
-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7% 증가…가격 인상·프리미엄화 영향
- 평균판매가격(ASP) 17% 상승…프리미엄 수요·가격 인상 반영
- 애플, 매출 22% 증가…가격 동결에도 2분기 최고 실적
- 삼성전자, 매출 점유율 16% 2위…북미·중동·아프리카 성장 효과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서비스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90억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2분기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400달러로, 역시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가 지속된 데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 흐름에 대해 실피 자인(Shilpi Jain)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출하량이 아닌 가치(Value)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부품 가격 상승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트리급 시장은 축소되는 동시에 원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물량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부품원가(BoM)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더 높은 저장용량과 고사양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부 프로그램과 무이자 할부(EMI), 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특히 초기 구매 부담이 큰 신흥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평균판매가격·출하량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모니터 서비스 잠정치(Market Monitor Service Preliminary Data)
* OPPO는 모든 기간에서 OnePlus와 realme를 포함
* 평균판매가격(ASP)은 도매가격 기준
애플은 2026년 2분기 매출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3%, 8% 늘었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성장은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견인했다”며 “특히 기본형 아이폰 17과 아이폰 17 프로 맥스의 긍정적인 판매 흐름으로 제품 판매 구성이 프리미엄 중심으로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달리 애플은 제품 가격을 대체로 유지했으며, 이는 부품원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고 메모리 공급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도 향후 분기에는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가격 유지 전략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매출과 출하량 성장을 가능하게 하며 애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중국과 유럽, 신흥시장이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추세 속에서 애플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갤럭시 A 시리즈의 안정적인 수요가 출하량 증가를 뒷받침했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판매 호조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과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북미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과 출하량 증가를 뒷받침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수직계열화 구조와 부품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했으며, 일부 제품군의 가격만 선별적으로 인상하면서도 ASP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샤오미는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2026년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매출도 17% 줄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은 13% 상승했다. 그러나 엔트리 및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탓에 메모리 공급난에 더 취약했고,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수요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 상승만으로는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에 대응해 샤오미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한편,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및 중상급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오포(OPPO)와 비보(vivo)는 각각 평균판매가격이 9%, 13% 상승했음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1% 감소했다. 특히 비보는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판매가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에 민감한 시장 비중이 높고 출하량 감소 폭도 컸던 만큼 가격 인상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두 브랜드는 엔트리급 제품 수요 약화와 제품 가격 인상, 포트폴리오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판매 비중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며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
향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요보다 공급이 시장의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26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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