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주요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년 대비 7% 성장
- 무선 이어폰 시장,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 현상 보여
- 애플 에어팟, 모델 라인업 다각화로 소비자층 확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Global TW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애플, 삼성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특히 애플은 2021년 에어팟 3를 출시한 지 약 3년만에 새로운 에어팟 시리즈를 출시함과 동시에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가격별 판매량 점유율 추이 (%, Sell-thru 기준) (2023 하반기 vs 2024 하반기)
그동안 무선 이어폰 제조사들은 Active Noise Cancelation (이하 ANC) 이후 차별화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고, 시장은 $50 이하의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주로 $150 정도의 가격대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하던 삼성도 갤럭시 버즈 FE를 $99에 출시하면서 다른 저가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경쟁을 이어갔다. 2024년 기준 $150 이상 가격대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로 해당 시장을 지배하던 애플도 이번에 ANC 기능이 없는 에어팟 4를 $129에 출시하면서 $100-$150 부문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 다른 주요 IT 기기인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가격 양극화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애플은 신제품 출시 이후 전년대비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이는 과거 에어팟 3을 출시했던 2021년 성장률이 전년 대비 5% 성장에 그친 것을 고려한다면 애플의 이번 에어팟 모델 라인업 변화 전략은 꽤나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선보였던 모델 라인업 구분 전략을 에어팟에서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29 가격대의 에어팟 4과 $179 가격대의 에어팟 4 with ANC을 핵심 기능을 통해 차별화했다. 두 모델은 같은 H2 칩셋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음질, 배터리 효율 등은 비슷하나 핵심 기능인 ANC와 무선 충전을 통해 구분 지었다. 또한, 최고 사양의 프로 모델은 새로운 칩셋을 통해 음질과 연결성 등에서 차이를 둘 뿐 아니라 헬스 케어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고객들을 지속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