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분기,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출하량 195만 대 초과
  •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출하량, 전년 대비 90% 증가
  • 전기차 출하량 2022년 말까지 1,000만대, 2030년까지 5,800만 대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모델별 트래커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대비 79%가 증가한 195만대를 기록했다. 이들 중 73%는 배터리 전기자동차(BEVs)였으며, 나머지(27%)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s)가 차지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현상을 겪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22년 초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승용차 출하량, 특히 전기차(EV) 출하량은 1분기 동안 계속해서 증가했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 선두를 지켰고, 유럽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전기차 출하량은 2021년 1분기 약 50만대였으나, 2022년 1분기에는 114만대를 넘어서며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 변화의 움직임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소멘 만달 (Soumen Manda)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새로운 코로나 19변이로 자동차 공급망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출하량은 더욱 높았을 것이다. 2022년 1분기 전기차 비중은 전체 승용차 출하량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 새로운 업체들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기존 업체들은 새 진입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모델에서 배터리를 개선하고, 우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높은 수준의 ADAS를 적용하여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고 있다. ”라고 언급했다.

[표 1] 2022년 1분기 글로벌 상위 5개 전기차(EV) 브랜드 출하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22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모델별 출하량 트래커

Tesla: 테슬라는 1년간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2022년 1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으며, 2022년 말에는 13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상하이 기가팩토리(Gigafactory)가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급증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3월에 가동됨에 따라 2022년 2분기에는 유럽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선두주자이다. 2022년 1분기에는 BEV 부문에서 2~4위 업체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BYD, NIO, XPeng과 경쟁할 것이며,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향후 몇 년 간 BEV 시장의 선두 주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BYD 오토: BYD는 2022년 1분기 중국의 전기차 판매 1위로 부상했다. BYD의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3% 증가하며 28만 대를 넘어섰다. BYD가 내연기관 엔진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BEV와 PHEV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와 같은 성장을 보였다. 2022년 1분기 BYD의 BEV와 PHE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857% 성장했다.

울링자동차(Wuling): SAIC, GM, 울링의 합작 모델인 울링 홍광 미니(Wuling Hongguang Mini) 전기차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면서 성공을 입증했다. 울링은 2021년 1분기 대비 14% 성장에 그쳤으며,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울링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판매하면서 높은 전기차 출하량을 달성했다. 이 지역에서의 경쟁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확장하는 것은 이들 사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울링이 초기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BMW: 수년간 BMW는 BEV보다 PHEV 부문에서 더 많은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BMW가 전년 동기 대비16%의 성장을 한 것은 대부분 새롭고 개선된 PHEV 모델들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BMW의 BEV 출하량은 주로 i시리즈 모델이 주도하고 있으며, PHEV의 출하는 BMW 시리즈 3과 시리즈 5 모델이 견인하고 있다.

폭스바겐(Volkswagen):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테슬라와의 경쟁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위기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폭스바겐은 ID 모델로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분기 폭스바겐의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중국은 폭스바겐 전기차의 1위 시장이며, 유럽과 북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소멘 만달(Soumen Mandal) 애널리스트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기술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배터리의 지속력과 수명이 길어졌고, 이로 인해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 또 충전시설의 확장, 보조금 증가, 유가의 상승 및 환경적 인식에 대한 확산 역시 전기차 시장을 상승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고 언급했다.

배터리 기술에 관해, 닐 샤(Neil Shah) 리서치 부사장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다양한 구성과 LFP 배터리의 개발은 이 분야의 판도를 변화시켰다. 니켈망간코발트(NMC),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배터리 화학 소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위해 널리 사용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리튬 가격이 인상된 이후 제조 업체들은 리튬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NMC와 NCA 합성전지보다 안전한 LFP 전지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LFP와 함께 제조업체들은 혁신적인 고체-형태(solid-state)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고체-형태(solid-state) 배터리는 더욱 안전할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니며, 다른 배터리 화학 소재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2021년 NIO는 150kWh의 고체형 (solid-state battery)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ET7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2022년 3월에 반고체(semi-solid-state battery) 배터리로 대체되었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아 고체-형태(solid-state) 배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대량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라고 말했다.

[표 2] 2022년 1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전기차(EV) 모델 출하량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22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모델별 출하량 트래커

2022년 1분기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테슬라의 새로운 기가팩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모델 Y와 모델 3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울링의 저가형 모델인 Hongguang MINI EV는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에서 15개월 이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한편 상위 10개 모델 중 7개는 중국 제품으로, 이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보여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피터 리처드슨(Peter Richardson) 리서치 부사장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2040년까지 가솔린 차량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커다란 변화에 직면해 있다. 전기차로 옮겨야 할 뿐 아니라 자동차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기기간 연결 및 자율 주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설립된 이래로 가장 격동적인 시기이다.”라며, “카운터포인트의 글로벌 승용차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 출하량은 2022년 1000만대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5800만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신규 진입자를 막기 위해 그들의 규모와 제조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현재의 경제 역풍을 지나면서 재무적으로 안정된 업체들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신규 업체들은 스스로 살아남거나 기존 업체들에 의해 인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고: 전기차(EV)는 배터리전기차(BEVs)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만을 포함함.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V)는 연구에서 포함하지 않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