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출하량 2만2000대 돌파, 전년 동기 대비 300% 육박 성장
  • 애지봇 43%·유니트리 31%로 선두 경쟁, 갈봇은 3위
  • 엔터테인먼트·데이터생산 용도 60% 넘어, 서비스·안내는 19%
  • 연간 출하량 5만대 전망, 전년 대비 210% 성장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대규모 상업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2만2000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0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지봇·유니트리 선두 경쟁, 갈봇은 3위

2026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벤더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로봇 리서치 서비스 (Robot Research)

애지봇(AGIBOT)은 상반기 약 9700대를 출하해 43%가 넘는 점유율로 세계 1위 휴머노이드 로봇 벤더 자리를 지켰다. 2027년까지 매출 100억 위안 달성을 목표로 A, G, X 세 개 제품 라인을 균형 있게 키우고 있으며, X2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서비스·연구교육·데이터생산 등 다양한 상업용 파생모델을 내놓았다. 특히 이 제품군은 중국 내 엔터테인먼트·공연 대여 시장에서 널리 쓰인다. G 시리즈도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는데, 롱치어테크놀로지(Longcheer Technology), 조이슨일렉트로닉스(Joyson Electronics)와 협력해 소비자 전자제품·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 G2를 집단 배치했다.

꾸준한 흑자 기조를 발판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상장까지 성사시킨 유니트리(Unitree)는 상반기 7000대 이상을 출하해 31%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G1 시리즈가 이 성과를 이끈 주력 제품이다.

메이투안(Meituan)과 손잡고 스마트 약국 사업을 넓히며 ‘갤럭시 스페이스 캡슐’ 전국 배치를 확대해온 갈봇(Galbot)은 2026년 들어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 상반기 누적 1100대 이상, 약 5%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실제 산업 현장에 특화한 비전-랭귀지 액션(VLA) 모델을 자체 개발하며 산업 제조 분야 협력 생태계도 넓히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대형 산업·물류 현장을 겨냥한 바퀴형 양손 로봇 갈봇 S1을 출시했고, 3월에는 CATL 생산라인 테스트에 성공해 새로운 운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인도량 1000대, 점유율 4.4%로 4위. 상장기업 유비테크(UBTECH)의 성적표다. 자동차·3C 제조 분야가 주요 고객층이며, 경영진은 워커 S 시리즈의 2026년 출하 목표를 기존 2000~3000대에서 5000대로 상향했다. 가정용 시장(감성 동반자, 교육, 엔터테인먼트)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유월드(UWORLD)도 새로 내놓았다.

러쥐로보틱스(Leju Robotics)는 상반기 650대를 출하해 2.9%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렀다. 콰보(Kuavo) 시리즈는 여러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생산·트레이닝 센터에 배치됐고, 산업 제조 분야 파트너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벤더 순위 이면에는 용도별 구도 변화도 뚜렷하다. 응용분야별로 보면 엔터테인먼트·데이터생산이 여전히 60% 넘는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능형 제조와 창고·물류 비중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응용분야별 비중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로봇 리서치 서비스 (Robot Research)

엔터테인먼트·퍼포먼스와 데이터생산·연구 두 분야는 상반기 소폭 줄었는데도 합산 60% 이상을 유지했다. 신규 진입자들의 경쟁에도 애지봇 X 시리즈와 유니트리 G1 시리즈는 성숙한 툴체인과 콘텐츠 생태계를 바탕으로 이 소형 폼팩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주력으로 남아 있다.

서비스·안내 용도는 약 19%의 점유율로 출하량 기준 3위에 올랐고, 무인 약국을 포함한 오프라인 리테일 현장이 핵심 데이터 학습장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지능형 제조와 창고·물류 분야의 점유율도 각각 13%, 5%로 올라갔다.

2026년 하반기에는 서비스·산업 분야의 초기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대량 배치 단계로 이어질 전망이다. 교통 거점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시 운영이 시작되고, 완성차업체들은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 전 과정에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사례를 점차 늘리고 있다. 3C 제조와 창고·물류 현장의 자재 취급, 분류, 검수 같은 표준화된 작업에서도 실제 생산 환경에 맞춘 배치 방안이 나오고 있다. 로봇이 주변 환경의 변화를 스스로 예측하는 내부 시뮬레이션 모델인 월드모델 기술이 기존 VLA 아키텍처에 통합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능과 작업 일반화 능력 면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월드모델과 VLA의 결합은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월드모델 구성요소를 더한 새로운 엔드투엔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는 행동을 생성할 뿐 아니라 장기 과업에서 연속적인 상태까지 예측한다. 이 구조는 물리 법칙 학습·추론에서 VLA의 약점을 보완해 동적 환경에서의 견고성을 높이고, 소수 샘플·제로샷 조건에서도 일반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애지봇은 산업·상업 서비스 현장 전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배치를 이끄는 핵심 사업자로 부상했다. 지난 4월 열린 애지봇 파트너 콘퍼런스(APC 2026)에서 애지봇은 제품, 모델, 데이터, 생태계 공동구축, 신사업모델을 아우르는 다차원 전략을 공개하며 A3·G2의 개선판을 내놓았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임바디드 AI 파운데이션 모델 GO-3는 올가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셰어봇(SHAREBOT)으로 대표되는 RaaS(로봇 구독형 서비스) 모델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고, 매니포머(Maniformer)는 데이터 수집과 정제를 통합한 원스톱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애지봇은 임바디드 인텔리전스를 ‘배치 중심’ 발전 단계로 밀어붙이기 위해 생산성 중심 솔루션 7종도 내놓았다. 애지봇의 제품화 역량은 ‘0에서 1’을 검증하는 단계를 지나 ‘1에서 N’으로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는 더 많은 사업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할수록 이 시장이 더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5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2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5년간은 서비스·산업 분야 활용이 엔터테인먼트·퍼포먼스, 데이터생산·연구 분야를 넘어서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벤더 간 경쟁의 축은 모델 성능과 생산 확장 속도를 두고 벌이던 경쟁에서, 고급 모델 개발, 버티컬 시나리오 구현, 데이터 시스템 구축, 신속한 모델 개선까지 아우르는 폐쇄형 역량 구축 경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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