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XMT, 7월 16일 상하이 커촹반 시장 상장…579억 위안(약 85억 5000만 달러) 조달, 차세대 G5 공정·HBM3 개발·생산능력 확대에 투자 예정
  • 공모가 주당 8.66위안 기준 기업가치 약 800억 달러 평가…SK하이닉스·마이크론 대비 큰 폭의 할인 수준
  • 현재 CXMT는 글로벌 D램 비트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9% 기록…2028년 11% 확대 전망, 장기 생존 위해서는 최소 점유율 15% 필요
  • 카운터포인트는 CXMT가 2030년 2배·2035년 3배 생산능력 확대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오히려 CXMT의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 개발 촉진…글로벌 선두 업체 추월 및 중국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선도 가능성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 확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XMT는 팹 착공 10년 만인 7월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 STAR Market)에 상장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579억 위안(약 85억 5000만 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8.66위안 기준 기업가치는 약 800억~850억 달러로, 각각 1조 달러 안팎에 이르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황민성 리서치 디렉터는 “CXMT의 주가 상승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 D램 업황의 정점이고 이것이 글로벌 선도 업체들의 높은 시가총액에 이미 반영된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현재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기로 CXMT가 얼마나 빠르게 이를 좁혀 나갈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CXMT의 목표는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뿐 아니라 브랜드 영향력까지 확보하며 ‘메모리 빅3’에 진입하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 CXMT: 도전자에서 전략적 플레이어로(CXMT From Challenger to a Strategic Player)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최소 6분의 1(약 16~17%)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

황민성 디렉터는 “2008년 대만 D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차세대 생산시설(Fab)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점유율이 3% 수준까지 추락하며 틈새 시장 업체로 전락했다”며 “15%는 CXMT가 반드시 넘어야 할 기준선이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투자는 그 목표를 가장 먼저 달성하기 위한 경쟁”이라고 덧붙였다.

D램 시장 경쟁 구도

: 카운터포인트 Monthly Memory Industry Beats, 2026년 6월

CXMT는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CXMT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 2035년까지 세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신규 팹, 그리고 허페이의 대규모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현재 월 32만 장 수준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42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된다. LPDDR5와 DDR5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약 75%에 이를 전망이며, PC 및 서버용 D램 제품도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는 CXMT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첫 번째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닐 샤(Neil Shah) 리서치 부사장은 “최근 CXMT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애플의 로비, 글로벌 수출 확대, 임박한 HBM 시장 진출까지 맞물리면서 성장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과 아직 대규모 양산이 검증되지 않은 HBM 사업은 경쟁사와의 적정 기업가치를 비교·평가하는 데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첨단 노광장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점이 CXMT의 장기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CXMT는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와 웨이퍼 온 웨이퍼(Wafer-on-Wafer) 본딩 등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닐 샤 부사장은 “아이러니하게도 CXMT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기존 선두 업체들을 앞지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업체들은 보유 장비의 투자수익 보호를 위해 이러한 혁신의 도입을 늦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XMT는 수출 규제라는 제약을 격차를 좁히는 촉진제로 전환해 경쟁사들을 충분히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D램 공급업체별 비트 출하량 점유율 전망

출처: 카운터포인트 DRAM Memory Tracker & Forecast, 2026년 6월

카운터포인트가 CXMT IPO 이후 주목하는 4가지 핵심 변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 상장 이후 중장기 성장성과 시장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 네 가지 핵심 지표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1. HBM 사업 진척도
    • 12단(12-Hi) 적층 HBM3의 양산 수율 확보 등 HBM 사업 성과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열쇠
    • 화웨이 Ascend AI 칩 생산 확대에 힘입어 2028년까지 약 20억 달러의 HBM 매출 잠재력, 캠브리콘·비런 등 제품 평가 단계
  2. 중국 외 글로벌 고객사 확보
    • 2025년 중반 시작된 PC 공급망 진입이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지 여부
    • 애플 공급 성사 여부는 정치적 승인이 관건인 와일드카드
  3. 미·중 규제 리스크
    •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미국 상무부의 추가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
    • 규제 강화 시 첨단 장비 조달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부정적 영향 예상
  4. 시장 점유율 확대
    • 기본 전망: 2028년 D램 비트 기준 시장점유율 11%, 매출 기준 점유율 9%
    • 중장기 관전 포인트: 2035년 비트 기준 20%, 매출 기준 15% 달성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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