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Motorola)와 구글(Google)은 2025년 상반기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며, 삼성과 아너(HONOR) 중심의 양강 구도였던 시장을 4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구조로 확대시킴
- 이동통신사 유통망 확대, 명확한 가격대 구분, 제품 완성도 향상이 맞물리며 픽셀 폴드(Pixel Fold)와 레이저(Razr) 시리즈의 시장 가시성과 수요가 동반 상승
- 현재 서유럽 주요 폴더블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15% 미만으로 고르게 분포되며,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평준화되고 치열해진 양상을 보임
- 2025년 하반기, 모토로라와 구글은 판매 국가 확대, 모델 및 번들 제품 다양화, 시즌별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오랫동안 삼성 갤럭시 Z 시리즈와 아너(HONOR) 매직 V 라인업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와 구글 픽셀 폴드 시리즈가 주요 이동통신사 입점 확대,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그리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플립 사용자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북타입 사용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은 디자인 전략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트래커(Foldable Smartphone Tracker)에 따르면, 이로 인해 서유럽 폴더블 시장은 이전보다 집중도가 낮고 경쟁이 한층 치열한 구조로 재편되었다. 비록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온기가 돌고 있는 세그먼트로 평가된다.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Top 5 – 2025년 상반기 vs. 2024년 상반기
2025년 상반기, 모토로라와 구글의 최신 폴더블 모델이 출하량 기준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며, 오랫동안 삼성과 아너가 주도해온 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024년 상반기만 해도 아너 매직 V2(Magic V2)와 삼성 갤럭시 Z 플립5(Galaxy Z Flip5)가 각각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두 모델이 독점하다시피 한 구조였다.
반면 2025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한층 균형 잡힌 경쟁 구도를 보였다. 모토로라 레이저 60(Razr 60)이 1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전 세대 모델인 레이저 50(Razr 50)을 포함하면 두 모델의 합산 점유율은 약 27%로, 지난해 1위 모델의 수준과 유사하다. 또한 구글 픽셀 9 프로 폴드(Pixel 9 Pro Fold)와 삼성 갤럭시 Z 플립6(Galaxy Z Flip6) 역시 10%대 초·중반 점유율을 기록하며 보다 평준화되고 경쟁적인 시장 구조를 형성했다.
이 같은 브랜드별 점유율 다변화는 모토로라와 구글이 삼성과 아너의 기존 지배력을 점차 잠식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의 픽셀 10 프로 폴드(Pixel 10 Pro Fold)는 10월 초 주요 유럽 유통 채널을 통해 출시되었으며, 출시 번들 구성과 보상판매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전개되며 특히 영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Motorola)의 레이저 50·60 시리즈(Razr 50·60) 역시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유럽 폴더블 시장에서 아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두 브랜드 모두 판매 국가 확대와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앞세워 연말 쇼핑 시즌에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이는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와 맞물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즈 리(Liz Lee) 연구위원은 “서유럽 폴더블 시장이 두 개 브랜드 중심의 경쟁에서 네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다자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며, “픽셀 10 프로 폴드(Pixel 10 Pro Fold)가 유통 채널에 본격 진입하고 레이저(Razr) 시리즈의 시장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말 시즌은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탄탄한 디자인 완성도와 일관된 통신사 협업 전략을 병행하는 브랜드가 다음 성장 국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하반기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동통신사 우선순위와 프리미엄 가격대 전략이 재편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주요 이동 통신사와의 초기 번들 제휴를 선점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유지하며, 대화면의 실사용 가치를 입증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환 속도가 느리거나 폴더블 제품군이 제한적인 브랜드는 상위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애플과 중가형 플립 제품군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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