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에 기대했던 중국의 경제 회복이 부동산 경기 침체,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다른 신흥 시장의 경기 위축이 보다 확대됨에 따라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 감소하여 10년 만에 최저치 수준인 11억 6천 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3년 3분기에 미국과 유럽의 CPI와 PPI가 완화됨에 따라 중앙 은행이 금리 인상을 늦추면서 소비심리도 함께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스마트폰 OEM의 재고 부담도 함께 완화되면서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2억대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여전히 2022년에도 못 미치는 규모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긴 침체를 지나 2024년부터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및 $400-599 가격대 부문도 그 동안의 긴 하락세를 멈추고 내년에는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1]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014 – 2024(E) (백만 단위)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Covid-19 이후 경제 침체 상황 속 그나마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던 <$150 이하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기간 중 침체되었던 $400-599 부문 스마트폰이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극심해졌던 양극화 현상은 소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하여 해당 가격대 내 제품 비중이 큰 OPPO, vivo 등 중국 스마트폰 OEM 들이 일정 부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2] 글로벌 가격대별 스마트폰 성장률, 2024(E) (%, 출하량 기준)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내년에는 약 2% 소폭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내 높은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와 Huawei의 부활 등에 힘입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600)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2023년 Mate 60 시리즈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Huawei는 제한된 부품 공급으로 인하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당 시장을 다시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Huawei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Apple, 삼성에 훨씬 못 미치는 출하량을 보이겠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높은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