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이 LG의 공백을 메우며 성장세 보여
– 버라이즌의 트랙폰 인수, T모바일의 CDMA종료 등 스마트폰 구매 요인 존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5G로의 가입을 유도하면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삼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선전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53%와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원플러스, 모토로라, 노키아HMD는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며 남김 공백을 메우면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표1] 2021년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전년대비 성장률
출처: 미국 스마트폰시장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별 트래커 (2021 년 2 분기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2021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LG와 빈스마트(Vinsmart)가 철수하면서 시장 통합이 일어났고, 통신사들의 저가의 5G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으며, 전체적인 부품 부족현상으로 생산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업체들에게는 큰 기회를 가져다 주었으며, 지금까지 원플러스, 모토로라, 노키아HMD와 같은 기업이 이러한 기회를 잘 이용하며 점유율을 늘렸다.”라며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의 600달러 미만 기기의 공급이 빠듯했는데, 삼성이 수요를 충족할 만한 재고를 보유했다면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T모바일이 삼성의 갤럭시 A21 모델로 진행했던 ‘5G for all’ 프로모션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공급 부족 및 설계상의 문제로 T모바일은 프로모션 제품을 원플러스 N200으로 교체하면서 원플러스의 출하량이 증가하며 인스톨드 베이스(Installed base) 사용자가 증가했고, LG가 남긴 공백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 여러가지 구매요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이즌(Verizon)의 트랙폰(Tracfone)인수가 성사되면 수백만 명의 T모바일, AT&T 가입자는 버라이즌 통신사로 옮겨가야 하는데 이때 많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 T모바일이 스프린트의 3G DCMA네트워크를 2022년 1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고, 버라이즌도 2022년 12월 CDMA 를 종료하기로 되어 있어, 새로운 폰에 대한 수요가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에 대해 하니시 바티아(Hanish Bhatia)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부품 부족 현상이 미국 시장의 재고 상황을 압박했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공급 측면에서 중가의 A 시리즈를 대신 프리미엄 시장으로 초점을 옮겼고, 애플의 공급망은 선전하며 2021년 상반기 양호한 재고 상태를 보였다. 제조사들은 부품 부족으로 특성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통신사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편, 일부 특정 모델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2021년 하반기 공급상 큰 제약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