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D램 시장의 40% 이상 가져가

지속적인 수요 증가 및 첨단 공정 도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올해까지 이어질 듯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한 19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전분기대비 비트 출하량은 6% 증가, ASP는 3% 증가했다.

표1. 2021년 1분기 D램 시장 업체별 점유율(매출액 기준)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마켓 모니터 (2021년 1분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브래디 왕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했고, 작년 하반기 LPDDR4 x 메모리 가격 하락, 스마트폰 D램 용량 증가 등으로 인해 2021년 중가 및 고가 시장에서 6GB가 최소 기준이 되었다. 그 결과 2021년 1분기 출하된 스마트폰의 평균 D램 용량이 5.3GB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수준이다. 또 서버 수요도 회복되며 D램 시장의 성장을 야기했다.”라고 말했다.

표 2] 2021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및 비트 출하량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마켓 모니터 (2021년 1분기)

삼성은 79억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41%로 D램 시장을 이끌었다. 5G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데이터 센터의 서버 수요 증가, 가정용 수요 증가로 인해 삼성의 D램 비트 출하량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하반기 14 나노 D램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데, 다층 EUV(극자외선)를 도입한 이용한 D램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하며, 2021년 1분기 D램 시장의 29%를 매출을 가져갔다. 하이닉스는 스마트폰과 PC메모리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비트 출하량 또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성장하며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가장 처음으로 1α D램을 양산했지만 마이크론의 1α D램은 오래된 기술인 DUV(심자외선) 노광기를 사용하고 있어, 최신 기술인 EUV(극자외선)가 도입되기 시작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D램 시장은 HHI(허핀달-허쉬만 지수)가 3,138로 독과점 시장의 양상을 띄고 있다. 한 업체가 용량을 확장한다면 이는 직접적으로 시장 환경에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수익성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상위 3개 업체는 첨단 공정을 도입하는데 자원을 집중하며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 또 배송 및 부품 부족 문제로 인해 제조사들이 평소보다 일찍 주문하는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