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에 그치며 길었던 감소 사이클의 막이 내릴 것으로 보임
- 최근 마무리된 CES 2024의 핵심 화두인 AI PC가 2024년 PC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
- AI PC 및 상업용 PC 교체 수요가 PC 출하량 증가를 이끌어내며, 2024년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기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3년 4분기 글로벌 PC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연말 시즌도 유의미한 출하량 회복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PC OEM 및 ODM 모두 2024년 상반기에는 출하량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연간 전세계 PC 시장은 상업용과 소비자 부문 모두 수요가 둔화되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여러 제품이 출시되었음에도 대부분 2024년에 출하가 시작될 예정으로 이 또한 2023년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PC 재고 수준은 정상화되어 향후 출시될 신제품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4분기 실적 혼조세
수요 감소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걸쳐 출하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2023년 내내 PC 제조업체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상위 PC 공급업체들 간의 성장 궤적은 각각 차이를 보였다. 레노버와 HP는 모두 북미 시장 회복과 원활한 재고축적 모멘텀에 힘입어 2023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한 자릿수 중반의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델은 상업용 PC 부문 침체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반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전세계 PC 출하량, 2023년 4분기 vs 2022년 4분기 (백만 단위)]
2023년 연간 기준으로 레노버와 HP는 각각 24%와 2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선두를 지켰으며, HP는 북미 시장의 재고축적 모멘텀에 전년대비 5% 감소하며 상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델은 1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상업용 부문의 수요가 약해지며 전년 대비 출하량이 20% 감소했다. 애플도 2023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약 9%를 유지했다.
2024년 PC 산업의 주요 동력이 될 AI PC
2024년에는 인텔과 AMD 모두 차세대 AI PC용 CPU 솔루션(Meteor Lake 및 Hawk Point)을 출시하며 AI PC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4분기에도 PC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새로운 AI PC 제품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CES 이후 공급업체들이 더 많은 AI PC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나 주요 교체 주기는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주요 CPU, GPU 외에도 최소한 NPU 또는 AI 엑셀레이터(AI 엔진)가 탑재된 AI 노트북 판매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AI 노트북 침투율 전망]
2023년의 기업 지출 감소와 재고 정리가 PC 공급업체의 재고축적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상업용 PC 부문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퀄컴의 Arm PC용 Nuvia 기반 Snapdragon X Elite 솔루션은 2024년 내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잠재적으로 애플의 M 시리즈 맥북의 성공에 이어 Arm PC의 또 다른 마일스톤이 될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