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점유율 22년말부터 23년 1월 3주차까지의 성수기 시즌에 전년 22% 대비 18%로 감소
  •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경우 출시 이후 21주간 누적 판매량 기준 전년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 대비 상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말부터 2023년 3주차까지 이어진 성수기 시즌에 18%로 집계되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감염자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가 감소한 것과 함께 중국 주요 행사 시즌마다 애플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겹쳐져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판매 성수기는 연말-춘절, 618행사, 광군제를 들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로컬 업체에서 판매량을 많이 늘리며, 이에 따라 아이폰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러한 행사가 주로 온라인 행사로 이루어져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에 유리하다는 측면과 함께 저가의 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는 프로모션 시즌 특성상 아이폰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2년 광군제 시즌에 애플도 적극적인 판매 촉진 전략을 전개하여 판매량을 증가시켜, 점유율을 유지한바가 있다. 애플의 대응에 따라 이러한 점유율 감소가 완화되거나, 오히려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표1] 중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동향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주간 판매량 트래커

올 1월 춘절 이후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정책 변경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점차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이폰 14 출시 후 21주간의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의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세의 주요원인은 전년 대비 신제품 판매량의 감소로 보여진다. 전체 판매량 중 신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있으며, 21주간의 누적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시 19% 정도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판매량 부진이 주로 전작 대비 스펙 차별화가 적은 아이폰 14 및 14 플러스 모델에서 보여지고 있다. 반면 프로 시리즈의 경우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표2] 중국내 아이폰 13 vs 14 판매량 증감 비교(각 연도별 출시 후 21주간 누적)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주간 판매량 트래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춘절을 기점으로 공급 제한에 따라 이월되었던 아이폰 14 프로시리즈의 수요가 늘어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며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세를 멈출 것으로 전망되었던 애플의 실적이 춘절 기간을 지나고 나서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아이폰 프로의 판매량은 여전히 견고하나, 이월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세는 보여 지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급 지연에 따른 판매 이월이 쉽지 않고 아이폰 14 시리즈의 최종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