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로봇, 드론을 포함한 글로벌 피지컬 AI 기기 누적 출하량은 2025~2035년 동안 1억4500만 대에 이를 전망
  • 피지컬 AI는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인식·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차세대 AI 패러다임
  • 로봇 분야에서는 서비스 로봇이 출하량을 주도하고, 휴머노이드는 2026~2035년 연평균 73% 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
  • 자율주행차는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상업용 드론이 출하량 성장을 견인
  • 컴퓨팅 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치 상승… 칩, 제조, 통신,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반 기회 확대

로보틱스, 엣지 컴퓨팅, 생성형 AI, 비전 및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의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수준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이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피지컬 AI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로봇, 드론을 포함한 피지컬 AI 기기 누적 출하량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억45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AI 시장 흐름과 관련해 수멘 만달(Soumen Mandal)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의 다음 주요 진화 단계”라며, “초기 AI가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를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지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가 현실 세계로 확장되면서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의 피지컬 AI 연구는 공간 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다양한 자율 시스템을 포괄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은 물론 향후 카메라 등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도 포함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서비스형,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피지컬 AI 기반 자율 시스템의 핵심을 구성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서비스 로봇은 물류, 창고, 호텔·리테일, 헬스케어, 청소, 보안, 농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가장 큰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산업용 로봇은 현재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일부 산업에 적용이 집중돼 있으며, 높은 시스템 비용과 복잡성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적용 분야 확대와 규모의 경제, 비용 절감, 도입 용이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향후 도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피지컬 AI 트래커(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있지만, 공장, 물류 및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지봇(AGIBOT)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니트리(Unitree), 유비테크(UBITECH), 러쥐(Leju), 테슬라(Tesla)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출하량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2028년까지 누적 설치량이 10만 대를 넘어 2025년 대비 약 7배 확대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관련해 닐 샤(Neil Shah)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기 성장 기회 중 하나”라며,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모션 제어 기술 발전으로 인간 환경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범용 로봇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히며, “하드웨어 등 ‘형태’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지능’ 영역은 여전히 혁신 여지가 큰 분야”라며, “업계는 자율 기계 지능(AMI)에서 나아가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되는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닐 부사장은 이어 “반도체, 센싱, 소프트웨어 등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비전-언어 모델(VLM)과 비전-액션 모델(VAM)의 발전은 멀티모달 인식과 언어 이해·추론, 실행 제어를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중요한 기술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L4 이상)는 초기에는 출하량 증가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개인 차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는 완성차(OEM) 관점에서 가장 큰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상업용 드론(소비자·방산용 제외)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판매가격(ASP)과 주요 시장에서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누적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피터 리처드슨(Peter Richardson)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현재 피지컬 AI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반 영역”이라며,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흐름은 초기 자율주행차 시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컴퓨팅, AI 역량, 실시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자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부사장은 “드론은 물류, 감시, 기업용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피지컬 AI의 첫 대규모 상용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높은 출하량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현실 환경과의 연계가 확대되면서 기계 부품 비용은 규모의 경제와 기술 성숙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는 반도체 및 컴퓨팅 수요를 끌어올리며 전체 시스템 내 비중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은 주요 컴퓨팅 기업별로 차이를 보인다. 엔비디아(NVIDIA)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기반으로 AI 학습과 시뮬레이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퀄컴(Qualcomm)은 생태계 중심의 전력 효율형 엣지 AI 전략을 통해 로봇, 드론 등 엣지 환경 자율 시스템용 통합 AI 컴퓨팅 및 연결성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마크 아인슈타인(Marc Einstein)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피지컬 AI는 디바이스 제조사를 넘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컴퓨팅 기업은 이들 시스템의 ‘두뇌’를 담당하며 수혜를 입고, 통신 사업자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연결성, 엣지 서비스 확대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 역시 데이터 분석, 라이프사이클 관리, 플릿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반복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OEM,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생태계 간 협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치사슬 전반에서 플랫폼 경쟁력과 파트너십을 확보한 기업들이 향후 시장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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