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TWS 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21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3억 대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업체들은 ANC나 스마트 어시스턴트 등 부가 기능을 통해 자신들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표1] 글로벌 TWS 시장 전망

출처: Counterpoint TWS Hearables Market Tracker

표2] 2020-2022 1H 가격대별 TWS 시장 점유율

출처: Counterpoint TWS Hearables Market Tracker

기존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미국의 Skullcandy, 인도의 boAt 등 중저가 모델을 앞세운 신흥 로컬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100 이하 가격대 제품의 판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프리미엄 제품 가격대로 볼 수 있는 $150 이상 모델 판매 비중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0 이상 가격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애플, 삼성, 소니, 젠하이저, B&O 등 기존 선두 업체는 중저가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기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TWS에 접목하고 있다.

그 중 삼성과 애플은 우선 그 차별화 포인트를 강화된 ANC 기능으로 잡았다. 강화된 ANC를 통해 피로도는 낮추고 몰입감을 높여 이용자들의 편안함을 높이고 있다. 삼성의 iANC(Intelligence Active Noise Cancellation)는 갤럭시 버즈 2 프로에서 처음 선보인 기능으로 기존 ANC와 달리 주위 소음을 분석하여 효과적으로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다. 애플 역시 H2 칩을 통해 주변 소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적응형 주변음 허용 모드’를 탑재했다. 주변음을 초당 48,000 회 반응하는 마이크와 소음을 처리하는 H2 칩셋을 통해 자동차, 지하철 소음과 같은 일상 소음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제거하여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두 기업 모두 강화된 ANC 기능을 통해 이어버드 자체 크기는 줄여 착용감은 개선하면서도 외부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함에 따라 음향 감상의 질은 떨어뜨리지 않았다.

표3] 에어팟 프로 2 주요 스펙표

출처: GSM Arena

소니도 올해 초 출시한 Linkbuds를 통해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소니의 Linkbuds는 제품의 무게를 줄인 오픈형 이어폰으로 상시 착용할 수 있어 음악 감상은 물론 전화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또한 Speak-to-chat 기능을 통해 따로 음악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대화가 감지되면 자연스럽게 음악 재생이 멈춰 Linkbuds의 캐치프레이즈인 ‘벗지 않는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선두 업체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하여 기존 기능들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센서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크기를 줄이면서도 기존의 재생 시간을 유지 및 새로운 기능 작동을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TWS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 기능 여부가 중요해짐에 따라 결국 해당 기능이 실현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줄 수 있는 소형 배터리 분야에도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