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6년 전년 대비 12% 감소해 11억 대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 이는 2013년 이후 최저 연간 물량
-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심각한 공급발 메모리 수급난으로, 이러한 침체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OEM 포트폴리오 재편과 제품 출시 지연이 산업 전반에서 발생할 전망
-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LPDDR4 공급 축소와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중저가 세그먼트는 마진과 구매력 측면에서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 그 결과 중저가 제품과 신흥 시장에 집중해온 OEM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임
- 소형 제조사들이 BoM(부품원가) 상승, 축소되는 시장 규모, 가격 충격 흡수 능력 부족에 직면하면서, 산업 구조조정은 이제 기본 시나리오가 됨
- 본격적인 회복은 신규 메모리 공급이 가동되는 2027년 말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시장 펀더멘털과 교체 주기는 2030년대에 접어들기 전까지 구조적으로 변화된 상태가 지속될 것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한 자릿수 초반의 전년 대비 성장률로 마감했다. 거시경제 환경 개선과 연말 성수기 수요 회복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스마트폰 마켓 아웃룩 트래커’에 따르면, 2026년 시장은 큰 폭의 역전이 예상되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해 사상 최대 연간 감소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부족, 급격한 부품 가격 인플레이션, 중저가 OEM들의 구조적 취약성이 2026년 실적을 끌어내릴 뿐 아니라 2027년까지 침체를 연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회복은 추가 메모리 생산능력이 가동되는 2027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013년 ~ 2028년 예측치)

메모리 부족이 2026~2027년 침체의 핵심 요인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4분기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연말 성수기 실적이며, 중국과 동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조정이 아닌 구조적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 글로벌 출하량이 11억 대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4G 전환이 가속화되던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핵심 원인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메모리 공급난이다. 2026년 2분기 모바일용 LPDDR4/5 가격은 2025년 3분기 대비 거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례 없는 공급 압박을 반영한다.
수석 애널리스트 양왕(Yang Wang)은 “메모리 공급 확장이 가시화되기까지 여러 분기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 영향은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LPDDR4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OEM들은 출시 지연, 포트폴리오 간소화, 사양 조정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일부 안드로이드 OEM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10~20% 가격 인상이 관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침체는 메모리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AI 중심 DRAM과 기업용 SSD NAND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전환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의 조정 국면에서 장기간 투자 위축이 이어진 점이 겹쳤다. 그 결과 모바일용 LPDDR4/5에서 수 분기 규모의 공급 공백이 발생했고, OEM들은 지난 10년 중 가장 제한적인 물량 배분과 낮은 가시성에 직면해 있다. 이번 2026~2027년 침체는 수요가 아닌 공급 측 요인에 의해 촉발된 구조적 하락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며, 회복 여부는 신규 메모리 생산능력과 수율 개선 속도에 달려 있다.
프리미엄은 견조, 신흥 시장 압박은 구조조정 가속
시장 전반이 동일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대중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한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200달러 미만 가격대는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공급망 통합 역량, 높은 가격 결정력, 지속적인 프리미엄화 전략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메모리 공급 역시 타이트한 상황이지만, 엔트리 및 중저가 제품 대비 프리미엄 기기의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고소득 소비자층과 이동통신사 중심의 프로모션이 가격 인상 영향을 일부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 시장에서는 중동·아프리카(MEA),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각각 19%, 14%,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흥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OEM들은 구매력 약화, 가파른 부품 비용 상승, 가격 전가 능력 부족 등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만으로는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압력을 상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카운터포인트는 시장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소형 제조사들은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산업은 시장점유율 변동성이 줄어들고, 평균판매가격(ASP) 하단이 상승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축소되고, 교체 주기가 4년을 크게 넘어서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2026년에는 300달러 미만 제품군이 예산 민감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면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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