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LG전자가 중국 Hisense (하이센스)에 TV사업의 합작논의를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LG전자는 기존에도 몇 차례 중국 TV 세트사와 합작논의가 있었지만 기사화 되기는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의 글로벌 TV 출하량 트래커 (Q1’26 Quarterly Global TV Shipment Tracker) 에 따르면 2025년 하이센스와 LG는 각각 12%, 9%의 점유율로 삼성과 TCL에 이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소니와 TCL의 합작사 설립 소식은 글로벌 TV 출하량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한데 이어 이번 이슈는 중국 TV 업체들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2027년 4월, 소니-TCL이 합작사를 만들면 TV 시장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와 하이센스도 합작사를 만들경우 시장에 더욱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하이센스가 합작하게 된다면 2025년 출하기준 21%의 점유율로, 삼성과 소니-TCL을 가볍게 넘어 1등을 차지할 수 있다. LG전자가 TV 사업부를 하이센스에 매각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소니-TCL을 벤치마킹하는 쪽이 조금 더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는 일본의 도시바를 인수해 OLED 시장에도 진입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TV 시장 업체별 점유율 비교(출하량 기준)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TV 출하량 트래커 Q1’26

LG전자의 Media Entertainment Solution (MS) 사업부는 TV, 모니터, PC, 사이니지, Web OS 플랫폼 등을 담당한다. 2025년 MS 사업부 매출은 19.4조원, 영업이익은 7,509억의 손실 (영업이익 -3.9%)이 있었다. 25년 2분기부터 연속 3분기 적자였지만 올해 1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의 물량 및 저가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LG 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패널 공장이 CSOT로 넘어가면서 패널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VD 사업부는 5월 초 사업부장을 교체하면서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수익중심 사업으로 개편하겠다고 해석이 되며, VD 사업부를 삼성 디스플레이에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한 자극을 받아 LG전자 또한 수익이 좋지 않은 사업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더욱이 LG전자는 가전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해 AI 기반 로봇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하는 Vehicle Solution (VS) 사업부도 초기 적자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 센터가 늘어남에 따라 냉각 시스템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AI 위주의 사업전환과 수익창출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TV 사업의 매각에 속도를 늦출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BOE가 Hydis (현대전자 LCD 사업부)를 인수 후 기술은 흡수하고 인력은 구조조정한 과거 이력을 봤을 때 단순 매각은 고용승계나 보상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많아 보인다. 하이센스는 LG전자의 OLED의 노하우, 4위의 점유율, 기존 판매망의 프리미엄을 활용한다면 전세계 출하 1위 타이틀을 자연스럽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협력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며 전략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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