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한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South Korea Smartphone Market Tracker, Q2 2021)에 따르면, 금번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 중 11억 달러(원화 기준 1.3조 원) 규모의 공백이 남겨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해당 규모는 LG의 스마트폰 사업이 안정적이던 지난 2019년 기준, 해당 부문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로 산출되었다. LG는 한국 시장 내에서 과거 한 때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표1] 한국 스마트폰 시장 OEM별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 한국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 2021년 2분기

 

삼성은 다양한 중저가대의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워 이 같은 LG의 공백 수혜를 누리고자 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Fold/Flip 3 시리즈와 더불어 갤럭시 A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전에는 자사 및 애플 모델만 포함시켰던 보상판매 프로그램에 최초로 LG V50모델을 포함시키기도 하였다. 

 

애플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여타 OS 스마트폰으로 좀처럼 전환하지 않는 소비자 경향에 더해 특히 한국에서는 아이폰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애플 페이)가 지원되지 않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추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근 LG의 가전제품 리테일 판매점인 LG Best Shop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 중이다. 또한, 작년 말 국내 두 번째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추가로 곧 두 개 지점을 차례로 오픈 예정이며, 덧붙여 국내 소비자 대상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dmi Note 10 출시를 앞세워 한국의 중저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샤오미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는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지 않기 때문에 샤오미의 뚜렷한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번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Top 2 브랜드인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크게 잦아들며,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7% 각각 축소되었다. 당초 2분기 중 출시 예정이었던 삼성의 갤럭시 A52와 A72의 경우 칩셋 조달 문제로 출시가 취소된 데다, 작년 2분기 출시되었던 애플의 iPhone SE 역시 금년 2분기에는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iPhone 13 출시를 앞두고 iPhone 12의 신제품 효과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의 이윤정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주요 Flagship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남기고 간 국내 시장의 공백을 대부분 삼성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는 하나, 구글과 모토로라 등 해외 브랜드들의 진입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언급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당 해외 브랜드들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기는 하나, 구글과 모토로라가 과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향과 국내 소비자 경향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지가 관건이겠다. 과거 LG의 주요 제품 가격대, 유통/판매 채널 등 주요 사업 전략들을 잘 이해하고 벤치마킹하여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다변화된 경쟁구도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입시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검토 및 고려해 볼 사항들은 아래와 같고, 현재 카운터포인트의 ‘South Korea Smartphone Tracker’ 보고서는 하기 내용들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향후 어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       LG의 스마트폰 제품 포지셔닝은 어떠했는가?

•       LG가 가장 경합을 벌였던 가격대는?

•       한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 시 고려하는 주요 기능/스펙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