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할 전망. 주요 성장 요인은 애플의 강한 실적.
- 애플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며 2025년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우위는 2029년까지 유지될 전망.
- 주요 지역에서 ‘아이폰 17’ 시리즈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2025년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 10월 기준 중국과 미국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보임.
- 중국 4대 제조사는 내수 시장 부진, 공급망 불안, 경쟁 심화로 인해 엇갈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 2026년에는 주요 부품 가격 압박으로 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는 통합 공급망과 조달 역량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최신 스마트폰 시장 전망 트래커(Smartphone Market Outlook Tracker)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내내, 특히 3분기에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는 2025년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19.4%에 도달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글로벌 점유율 18.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년 넘게 유지해온 글로벌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애플 vs 삼성전자 vs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2010~2029년(전망)

*OPPO는 오포와 원플러스(OnePlus)를 포함함
애플, 2025년 1위 탈환… 2029년까지 선두 유지 전망
2025년 3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9%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는 기존 애플의 라인업 전략에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 도입된 아이폰 에어가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했고, 이와 함께 메모리 구성과 가격대도 재조정되었다.
카운터포인트가 11월 1일 기준 최신 단기 판매 추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연말 성수기 시즌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이폰 에어를 포함한 아이폰 17 시리즈의 출시 후 첫 4주 판매량이 아이폰 16e를 제외한 아이폰 16 시리즈 대비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동일 기간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는 에어 모델이 초기 출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기록된 성과다. 일본 역시 출시 첫 4주 동안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에 대한 강한 성장 전망과 관련해, 카운터포인트 왕양(Yang Wang)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7 시리즈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뿐 아니라, 출하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에는 교체 수요가 전환점에 도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 구매했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본격적인 교체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중고 아이폰이 3억 5,800만 대 판매됐다. 이들 역시 향후 신규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아이폰 출하량 증가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큰 수요 기반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예상보다 낮았던 관세 영향과 미·중 간 무역과 기술 분쟁의 완화로도 수혜를 입었다. 이는 애플의 공급망 안정과 제조 거점 다변화 전략에 힘을 보탰을 뿐 아니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핵심 성장 지역의 총수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요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거시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유지되면서 소비자 신뢰도도 상승했다. 이러한 구조적 순풍을 바탕으로 애플은 2025년 연간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2026년 상반기 중 ‘e’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폰 16e 후속작, 아이폰 17e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 해 말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며, 첫 플립 형태의 아이폰은 2027년 말로 예정되고 있다. 출하량이 회복되는 가운데 더 높은 가격대의 폴더블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애플은 향후 10년대 말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e’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프로와 기본 모델의 출시 주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프리미엄 선호 소비자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전체 시장보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준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애플 인텔리전스, 즉 더 개인화된 시리(Siri)의 도입이 지연됐지만 아이폰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해당 기능과 소프트웨어 개선 사항이 2026년에 본격 적용되면 교체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는 2027년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디자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iOS 생태계에 대한 선호도 상승, 기기 간 높은 호환성, 그리고 교체 시점에 가까워진 구형 모델 비중을 고려할 때, 애플은 향후 10년대 말까지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삼성전자 실적은 견조할 전망… 그러나 글로벌 1위 수성은 어려울 듯
삼성전자는 관세 영향의 상당 부분을 흡수한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2025년에 약 5% 수준의 출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신흥시장인 인도, 동남아(SEA),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보다 강력한 사양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운 A 시리즈의 전략적 전환이 삼성전자의 성장 모멘텀을 추가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성숙시장에서는 프리미엄화 트렌드가 지속되고, 북미, 유럽, 동아시아의 수요 기반이 안정되면서 향후 몇 년간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적 순풍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구간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 견조한 성장 지속… 2029년까지 시장 순위 큰 변동 없을 전망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포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내수 시장보다, 인도, 동남아(SEA),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더 뚜렷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AI 기능, 폴더블 기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가격대 상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과 저가 시장 의존도 축소를 노리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공급망 불확실성은 여전히 성장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LPDDR4 메모리 부족 심화와 대부분의 메모리 제품군에서 나타나는 가격 급등은 중국 OEM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저가 스마트폰 세그먼트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 중국 주요 4개 업체(샤오미, 트랜션, 비보, 오포)의 출하 증가율이 전년 대비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신중한 전망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은 물량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보다 균형 잡힌 가치 중심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향후에는 매출 기반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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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담당: 장한솔 hansol.jang@counterpoint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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