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그동안 정부의 통제 및 데이터 보안 우려로 eSIM 도입을 주저
  • 애플이 중국에 eSIM 전용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하며, 현지 브랜드와 통신사들의 도입 속도를 앞당김. 이로 인해 애플의 생산 과정은 단순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더 얇게 첨단화 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기기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 형성
  • 중국의 eSIM 도입은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확산을 가속하는 요인. 더 많은 브랜드가 애플을 따라 움직일 경우, eSIM은 프리미엄에서 주류 시장으로 확대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전망

중국의 eSIM 도입, 글로벌 성장 촉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eSIM 스마트폰 이 승인되면서, 중국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eSIM 출하량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eSIM 스마트폰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37%를 차지하고, 2026년에는 4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eSIM 전환을 주도해 온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빠르게 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향후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제품은 eSIM과 물리 SIM을 동시에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이는 완전한 eSIM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을 더 슬림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더 나은 생태계 연결성을 갖춘 기기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며, 중국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애플은 중국 프리미엄(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15% 점유율을 기록하며, eSIM 도입에 대한 시장의 빠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 eSIM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025–2026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eSIM 스마트폰 출하량 모델 트래커, 2025년 3분기

중국은 규제 및 보안상의 이유로 수년간 스마트폰 eSIM 도입을 미뤄온 상황이었다. 모든 휴대전화 번호가 실명 인증과 연동되어야 하는 환경에서, 원격으로 개통되는 eSIM이 사용자 신원 확인과 네트워크 관리 체계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또한 이러한 제한은 모든 통신이 국내 네트워크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과의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초기에는 eSIM이 스마트워치와 IoT 기기에서만 사용되었고, 애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주요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 모두 듀얼 물리 SIM 슬롯을 탑재한 스마트폰만 판매했다. 글로벌향 모델들은 이미 eSIM을 지원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해당 기능이 전면 배제된 상태였다.

이 정책은 아시아 전역에도 파급 효과를 미쳤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인도·베트남 등 주요 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들의 듀얼 SIM 중심 설계가 지역 표준처럼 자리잡았다. 현지 중소 브랜드들은 중국산 저가 모델과 경쟁하기 어려웠고, 독자적으로 eSIM을 채택할 유인도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다.

2025년 전환점

2025년 10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스마트폰 eSIM 전국 시범 도입을 공식 승인하면서, 3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eSIM 서비스를 개시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eSIM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다만 중국의 도입 절차는 여전히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eSIM을 활성화하려면 사용자가 이동통신사 매장을 방문해 실명 확인을 직접 진행해야 한다.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은 온라인 예약을 지원하지만, 최종 ID 확인은 반드시 현장 방문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애플이 흐름을 선도

애플은 새로운 규제 변화를 가장 먼저 활용한 제조사다. 2025년 10월, 애플은 중국 최초의 eSIM 전용 아이폰인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했다. 이는 애플에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기존처럼 중국 전용 물리 SIM 모델을 별도로 만들 필요 없이, 글로벌 공통 모델 하나로 생산 라인을 단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은 중국 국내 eSIM만 지원하며, 해외 eSIM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IM 전용 아이폰 17 에어의 출시는 애플이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도록 만들었고, 더불어 생산 체계 단순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까지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빠르게 발맞춰 대응하는 중이다.

  • 화웨이는 메이트 70 에어를 출시,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eSIM을 지원하는 자사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 오포비보는 향후 출시 모델에서 eSIM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새로운 비보 X200 시리즈는 이미 eSIM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 샤오미·아너·삼성은 비교적 속도가 느린 편이다. 2025년 및 2026년 초 출시 모델은 여전히 듀얼 물리 SIM 중심이지만, 향후 신모델에서 eSIM으로의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애플의 성공은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eSIM을 지원하기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해당 기술을 더 빠르게 도입하도록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 eSIM은 기기에 내장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SIM 트레이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은 더 큰 배터리, 대형 카메라 센서 또는 향상된 발열 제어 시스템을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방수·방진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제조사가 더 슬림하고 내구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기기들은 더 환경 친화적이며 생산 공정도 단순화되는데, 이는 하나의 글로벌 모델을 여러 지역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eSIM 운영사

그러나 현재로서는 eSIM이 프리미엄 기능에 머물러 있다. eSIM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아이폰,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와 같은 고급 플래그십 모델이다. 향후에는 생태계 성숙도와 이동통신사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eSIM 기술이 중가형과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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