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에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다소 복잡하게 여겨졌던 중저가 모델들을 대폭 통합하여 간소화 시켰습니다.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가 그것인데요, 이것은 기존 A시리즈 뿐 아니라 J 시리즈, On 시리즈, 그리고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했던 C 시리즈를 통합한 것으로, 영문 ‘A’ 뒤에 두자리 숫자를 넣어, 기존 A 시리즈 모델들과 구분을 두었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양호한 판매량으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가히 성공적이라 부를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시리즈 판매량 증가
지난 3월 Galaxy A10을 시작으로, 이후 삼성은 매월 새로운 버전의 A 시리즈 모델들을 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A 시리즈가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던 비중도 2019년 2분기에 56%에 이르면서, 전분기 24%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삼성 A 시리즈의 판매 증가는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200-$299 가격대에서 화웨이 아너 빈자리 대체
지난 5월, 미국와 중국의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화웨이 무역제재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중국 이외 지역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아너(Honor) 시리즈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는데, 이 빈 자리를 삼성의 새로운 A 제품들이 효과적으로 대체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대체가 가능했던 이유는 화웨이의 중저가 라인업인 아너의 타겟 가격대와 거의 유사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트렌드:
프리미엄폰? 너무 비싸!
최근 1년간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가격 트렌드를 보면, $500 이상의 고가 시장은 정체 또는 미미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300 미만의 중저가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가 증가되는 반면, 고가 제품의 교체주기는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즉,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는 정체 상태이나, 신흥시장에서 중저가폰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중저가 제품들의 스펙이 고가폰 못지 않게 좋아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삼성 A 시리즈나 아너와 같은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모델들의 출시 또한 $300 이하 가격대 확대의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새로운 A시리즈의 판매가 잘 됐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쟁사 아너의 빈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
- 글로벌 트렌드인 $300 미만 중저가대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데 성공
- OLED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 등 가격 대비 뛰어난 가성비
삼성 A 시리즈의 판매량이 삼성 전체 스마트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이는 하반기 A90 등 추가 모델 출시와 함께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A90은 중가폰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더욱 궁금해 집니다.
[회사 소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우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39개국)/모델별(3천여 모델) 판매량을 조사하는 Bottom-up 방식과 제조사를 통한 Top-down 방식을 동시에 구현함으로, 매우 상세하고 정확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부품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반도체업체, 증권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첨단 기술산업에 13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이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인도, 한국, 중남미 등 전세계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추천 보고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