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소버린 AI LLM 지수서 엔비디아 92% 점유율 기록
  • AMD, 유럽 중심 소버린 AI 시장 영향력 확대
  • 세레브라스, G42와 협력해 UAE 시장 입지 강화
  • 퀄컴·리벨리온 등 신흥 기업, 소버린 AI 추론 시장 진출 확대

세계 최대 AI 서버 가속기 업체인 엔비디아가 소버린 AI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추론 인프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소버린 AI LLM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버린 AI LLM의 92%가 엔비디아 AI 칩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엔비디아의 높은 점유율은 최첨단 AI 반도체와 대규모 LLM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자국 LLM과 AI 인프라 구축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중동, 중·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APAC·중국 제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북미(캐나다·미국 제외), 중남미(CALA) 등 80여 개국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약 55개국이 자체 LLM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신 활성 버전 기준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대상에는 소버린 LLM의 유형, 학습 및 추론에 사용되는 AI 칩 인프라, 소유 구조, 기반 모델 구축 방식, 현지 언어 지원 수준, 활용 분야, 파트너십 모델, 생태계 성숙도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크 아인슈타인(Marc Einstein)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소버린 AI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AI 모델의 호스팅은 자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AI 칩은 여전히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부분의 각국 LLM 개발사들은 성숙한 CUDA 생태계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AI 칩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MD는 대형 AI 모델 개발 협력체에 참여하고 있는 모레(Moreh)를 앞세워 소버린 AI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모레의 자회사 모티프(Motif)는 AMD 기반 LLM을 개발하고 있으며, 업스테이지(Upstage)의 M1355 역시 AMD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세레브라스는 G42, MBZUAI, 인도 국립고성능컴퓨팅센터(C-DAC)와 협력해 인도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Cerebras for Nations’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인슈타인 디렉터는 “소버린 AI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엔비디아는 전 세계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AI의 차세대 성장 분야인 추론 시장과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동시에 토크노믹스와 생태계 지원을 앞세워 다양한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퀄컴, 리벨리온, 포지트론 AI, 삼바노바, 세레브라스, 구글 TPU, AWS 인퍼렌시아 기반 인프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AI 칩 공급업체별 글로벌 소버린 AI LLM 인프라 점유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AI 360 프랙티스: 소버린 AI 리서치 (AI 360 Practice: Sovereign AI Research, July 2026)

엔비디아 독주 속 주요 경쟁사 현황

엔비디아가 시장을 압도하는 가운데 AMD는 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의 여러 LLM은 핀란드의 공동 연구용 슈퍼컴퓨터 루미(LUMI)에서 학습되고 있으며, 루미는 AMD AI 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표적인 소버린 AI 인프라다. AMD는 호주 AI 기업 메인코드(Maincode)와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모레가 개발한 Llama-3-Motif-102B 등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UAE에서 Jais와 K2 Think LLM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부다비 AI 기업 G42와 9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콘도르 갤럭시(Condor Galaxy) AI 슈퍼컴퓨터 9대를 공동 구축했다.

나머지 1.7%의 점유율은 일본과 이스라엘의 일부 AI 인프라가 차지했다. 일본은 자체 AI 칩인 후지쯔 A64FX ARM CPU를 활용해 Fugaku LLM-13B를 학습했으며, Sakana EvoLLM-JP v1은 기존 오픈모델을 결합하는 진화적 모델 병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스라엘 AI 기업 AI21 Labs의 Jamba 2는 구글 클라우드 TPU(Trillium) 기반으로 학습됐다.

이와 함께 신흥 기업들도 소버린 AI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퀄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HUMAIN)과 협력하고 있으며, 리벨리온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래프코어(Graphcore)와 영국 AI 기업 헤이디언(Hadean), 영국 원자력청, STFC 하트리 센터 간 협력도 주요 사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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