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2분기, 8.7세대 RGB IT OLED 양산 시작
- BOE와 삼성디스플레이는 3주 간격으로 양산 돌입
- 포토 패터닝 방식 비전옥스 V5 4월 설비 반입, 잉크젯 방식 CSOT t8 10월 반입 예정
- 2023~2030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중 OLED 77%, 이 중 8.7세대가 61% 차지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스마트폰에서 IT 기기로 확산되면서 8세대 OLED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BOE와 삼성디스플레이는 8.7세대(2250×2620mm) 기판과 파인메탈마스크(FMM) 공정을 적용한 노트북용 OLED 양산을 시작했다. BOE는 지난 6월 B16 공장에서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Acer)를 초청해 양산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7월 2일 애플 맥북 프로용 OLED 양산을 공식화하고 2040년까지 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약 3주 먼저 양산 행사를 개최하며 ‘세계 최초 8.7세대 IT OLED 양산’ 타이틀을 선점했지만, 제품 난이도와 생산 물량 측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Gen.8.7 IT OLED 팹 설비 반입/양산 일정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 및 장비 리포트
(Counterpoint Research Display Capex and Equipment Report)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및 장비 시장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OLED 설비투자는 74%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하고, LCD 설비투자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LED 투자 가운데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OLED에 최적화된 Gen.8.7 라인이 전체의 61%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6년 OLED 설비투자는 비전옥스(Visionox)의 V5와 CSOT의 t8 등 IT용 OLED 생산라인 구축 프로젝트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에서는 티엔마(Tianma)의 TM19 2단계 증설 프로젝트가 주요 투자로 꼽힌다.
FMM공정으로 제작된 OLED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주력 기술이다. 다만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용 OLED는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FMM의 정밀도와 생산 효율을 유지하기 어려워 새로운 제조 공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IT용 OLED 시장에서는 FMM 외에도 포토 패터닝, RGB 잉크젯 등 차세대 공정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재호 연구위원은 “중국의 비전옥스와 CSOT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 이전에 관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노트북 가격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LCD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OLED 노트북이 제공하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찾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6년 디스플레이 설비 CAPEX 투자금 YoY 증가율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CAPEX) 및 장비 시장점유율 보고서
(Counterpoint Research Quarterly Display Capex and Equipment Market Share Report Q3 2026)
현재까지 8.7세대 기판 기준으로 월 7만5,000장 규모의 생산능력 투자가 확정되었다. 이를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6세대 기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월 15만 장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향후 실제 수요가 이 같은 생산능력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재호 연구위원은 “초기 OLED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수율 문제와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이 존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정과 수율이 안정화되고 패널 가격도 하락했다”며 “당분간 각 패널 업체의 가동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업체 간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는 업체와 뒤처지는 업체가 구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과 시장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IT OLED 시장 역시 스마트폰 OLED 시장과 마찬가지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7세대 IT OLED는 FMM 방식이 먼저 양산을 시작한 가운데, 비전옥스는 포토 패터닝 OLED를, CSOT는 RGB 잉크젯 OLED를 빠르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비전옥스는 올해 초 6세대(1500×1850mm) V3 생산라인에서 스마트워치용 OLED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의 또 다른 패널 업체인 CSOT는 JOLED에서 이전한 설비를 활용해 5.5세대(1300×1500mm) t5 생산라인에서 올해 6월부터 노트북용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6월 말 기업공개(IPO)를 마친 HKC는 6세대 풀사이즈 FMM OLED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포토 패터닝 OLED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재호 연구위원은 “패널 업체들이 기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주로 사용해 온 FMM 방식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각 기술이 색 재현력, 수명,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어떤 우위를 확보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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