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의 생성형 AI전략에 관심이 모아지며 올해 WWDC는 근 몇 년 중 가장 큰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하며 이미 일부 애플의 경쟁사들은 애플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애플은 다른 경쟁사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AI 매개 기능에 대한 인식을 높일 역량이 있지만 아직까지 자체 AI 역량이 약해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미래 생성형 AI 활용 사례

애플이 생성형 AI와 연결된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생성형 AI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실제 활용 사례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생성형 AI는 엄청난 과대 광고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애플이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WWDC에서 애플은 추후 생성형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단순 유저 인터페이스 수준의 용례를 넘어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활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따라서 애플은 개발자들을 위해 LLM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의 경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음성 어시스턴트 분야에서 시리는 후발 주자다. 최근 생성형 AI 모멘텀이 가속화되면서 음성 어시스턴트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와 AI가 어떻게 더 광범위하게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들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비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디지털 비서는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며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사용자를 대신하여 무언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개별 애플리케이션을 열지 않고도 시리에게 호텔이나 항공편을 예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목적 기반(intent-based) 및 행동 기반(action-based) 접근 방식은 휴메인의 AI 핀 Rabbit R1, MWC24에서 도이치 텔레콤이 선보인 데모 등 기기의 핵심 개념이다. 여전히 데이터 저장 위치, 개인정보 관리 방식, 애플리케이션의 역할 등에 대한 많은 의문이 남아있지만, 애플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이제 이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 애플은 시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타사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를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애플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2025년까지 1억 8천만 명의 아이폰 유저가 애플의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경험하게 될 것

생성형 AI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최종 소비자에게 어떻게 그 이점을 마케팅 할 것인지의 문제다. 스마트폰은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습관 및 요구 사항을 천천히 학습하여 더 많은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사용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기기를 사용하면서 경험해야만 잘 이해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때 애플의 힘이 발휘된다.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는 애플의 자체 온디바이스 생성형AI 기능으로 구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또한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많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가 핵심 과제

AI의 미래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컴퓨팅 측면의 요구 사항과 활용 측면의 중요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애플이 타사 모델을 아이폰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허용한다면 놀랍지 않겠는 가. 애플은 타사 모델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사용자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혹은 타사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실행하고 온디바이스 사용 결과는 애플이 보존하는 방법도 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애플의 고객층이 공감하는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폰에 남는다”는 애플의 강력한 철학을 고려할 때, 개인 정보 보호는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