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분기 MEA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전기 대비 3% 감소
- 높은 인플레이션율, 현지 통화 가치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의 거시적 역풍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
- 삼성의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상승
-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5% 증가하며 일반적인 시장 추세를 능가
- 인피닉스가 선전했지만 아이텔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트랜시온 그룹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전기 대비 3% 감소하여 201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율, 현지 통화 가치 하락, 소비 심리 약화 등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재고 조정, 채널 효율성 및 비용 절감 문제등을 겪으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표1]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양 왕(Yang Wang)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시장 실적에 대해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거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 번 힘든 분기를 맞이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고가의 업그레이드에 관한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어려움은 이제 잘 알려져 있으며,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재고 관리, 비용 관리 및 간소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우선시함에 따라 V자형 반등의 가능성은 희미해졌다.”고 언급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로 갈수록 안정의 조짐이 나타났다. 그 예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라마단 및 부활절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고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애플(Apple)의 아이폰 14 시리즈(특히 고가인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가 매우 인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삼성 A 시리즈의 새로운 5G 모델이 많이 판매되었고, 샤오미(Xiaomi), 테크노(TECNO), 인피닉스(Infinix), 노키아(Nokia) 및 리얼미(Realme)와 같은 업체들 또한 모두 평균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며 제조사들의 중간가격대 제품이나 중가 제조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저소득 가구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주었다. 이는 2023년 1분기에 아이텔(itel)이 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아이텔(itel)은 비용을 계속해서 통제하면서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포(OPPO)와 비보(vivo)는 제품 공급 상황이 개선된 후 다소 안정화되었지만, 유통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대해 여전히 신중을 기하면서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양 왕(Yang Wang)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MEA 스마트폰 시장의 방향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존 단말기를 조금 더 오래 보유하면서 교체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수요 부진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주요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재고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과 판촉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신흥 시장 소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