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2023년 1월 2주차부터 2월 1주차까지 4주간 2위 차지해
- 비보, 춘절 기간 동안 판매량 늘리며, 동기간 1위 차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후 중국 시장에서 줄곧 판매 1위를 차지해 애플이 2023년 1월 2주차부터 판매량 기준 2위로 떨어졌다.
그간 약세를 보여왔던 광군제 기간에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1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은 춘절 프로모션 기간이 본격화되는 2023년 1월 2주차부터 판매량 기준 2위로 떨어졌다. 정저우 공장의 공급망 제한으로 인해 2022년 11월 4주차부터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던 애플은 2023년 2월 1주차까지도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말 신제품을 출시하고 춘절 기간을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한 중국 브랜드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비보의 경우 연말 출시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의 판매 호조로 애플이 2위로 밀려난 동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트1]중국 브랜드별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2022년 9월 2주차 – 2023년 2월 1주차)
계절적 이유로 인해 춘절 기간 동안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보기는 조금 이르다. 2023년 1월 1주차부터 2월 1주차까지의 누적 판매량과 2022년 1월 1주차부터 2월 1주차까지의 판매량을 비교할 경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변화로 인해 급격히 위축되었던 소비심리가 춘절을 기점으로 일부 회복되었지만, 전년도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2% 감소한 판매량을 보여, 아직까지 정저우 사태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누르고 동기간 판매량 1위로 올라선 비보의 경우 시장의 감소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연말 출시된 다양한 신제품으로 인해 판매량이 늘었지만, 시장 전반적인 트렌드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러한 시장의 전반적 감소 속에서도 판매량을 증가시킨 주요 브랜드는 화웨이다. 미국의 제재로 5G Chip 수급에 제한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전년에 급속히 감소했던 판매량으로 인해 기저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에 제한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이러한 판매량 증가를 장기적으로 끌고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차트2] 중국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량 비교 (2022년, 2023년 1월 1주차 – 2월 1주차 누적 비교)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인 춘절 기간에 애플이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놓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다. 다만 월말 정저우 사태로 인해 공급이 제한되었던 프로시리즈의 수요가 이월되어 연초에 상당 기간동안 좋은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이러한 수요의 이월에 대한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이 없이는 올 한 해 아이폰 판매량도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