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차량용 통신장비 TCU 출하량 전년대비 13% 성장
- 미국, 중국, 독일 시장 비중이 가장 높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차량용 통신 장비(TCU, Telematics Control Unit) 트래커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차량용 통신 장비(TCU)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였다. 2021년 TCU 시장에서 LG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35.2%로 1위를 차지했다. LG는 중국, 미국 시장에서 GM, 폭스바겐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가며 1위에 올랐고, LG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표1] 전 세계 TCU 출하량 업체별 점유율, 2021
TCU 시장 2위인 콘티넨탈(Continental)은 독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을 장악하였으나 2021년 시장 점유율이 2020년 대비 약 2% 떨어졌다. 콘티넨탈은 2022년 초 자동차 5G 시장 기회를 엿보며 5G TCU를 출시했고, 이를 통해 다음 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위 하만(Harman)은 주로 고급 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5G TCU를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삼성의 강력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을 더 확보하면서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덴소(Denso)와 비스티온(Visteon)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덴소와 도요타(Toyota), 비스티온과 포드(Ford) 간의 파트너십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TCU시장은 코로나19 발생과 공급망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커넥티드 자동차 보급률 증가와 디지털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 증가로 인해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차량 비상 대응 시스템(eCall) 의무화와 같은 친화적 정책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1년 TCU 글로벌 ASP는 4G 칩셋 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다소 증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기술 전환이 이뤄지면서 2G와 3G는 더 이상 자동차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었다. 특히 3G가 단계적으로 쇠퇴하면서 4G와 5G가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현재 커넥티드 자동차의 90% 이상이 4G TCU를 사용하고 있으나 4G는 성숙기에 접어 들었고, 2021년에는 이미 5G용 칩셋, NAD 모듈, TCU가 출시되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차량에 5G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률 증가와 차량·사물 셀룰러 통신(C-V2X)의 탑재는 5G 도입을 증가시킬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모힛 샤르마(Mohit Sharma) 연구원은 “자율성이 증대됨에 따라 ADAS 센서에 의해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400MB/s가 넘어갈 것이다. 이 데이터들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또한, 더 정교해진 AI 알고리즘은 더 많은 데이터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서는 5G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5G의 경우 데이터 속도는 30배 빨라지며, 지연 속도는 10배 줄어들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자율 주행 차량, 커넥티드 자동차 및 전기화는 차량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트렌드이다. 제조업체들은 커스텀된 엔터테인먼트 패키지 및 보험 등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동시에 인포테인먼트 및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전반적인 고객 행동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커넥티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차량의 성능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표2] 전세계 TCU 매출 전망, 2020 – 2025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TCU 출하량이 2020-202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측면에서는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한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의 5G TCU 보급율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동안 5G는 가장 빠르게 성장(206%)하는 기술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