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점유율 16%로 1위, 전년동기대비 4%p ↓, 2위 테크노는 전년대비 6%p 증가한 13%
– 상위 8개 브랜드가 전체의 74% 가져가, 시장 통합 현상 발생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중동아프리카지역의 스마트폰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하며 판매량 기준 2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20년 2분기 vs 2021년 2분기)
하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3% 감소했는데, 중동지역에서는 0.8% 상승했지만, 아프리카지역에서 전분기대비 3.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양 왕(Yang Wang) 연구원은 “2020년 말에 시작된 상승 모멘텀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코로나 19로 그 실용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팬데믹 위기와 경제 상황이 모두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중국 브랜드의 진입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및 제품 선택폭이 확대되었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의 개척 등이 시장 성장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4%p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삼성은 연초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1분기 높은 실적을 끌어냈지만 베트남 공장 문제로 공급상황에 차질이 생기며 2분기 판매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왕(Yang Wang) 연구원은 “테크노(TECNO), 아이텔(itel), 인피닉스(Infinix)가 속한 트렌션(Trnssion) 그룹의 브랜드들은 아프리카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고, 일부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이들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은 기존 16%에서 두배 수준인 32%까지 증가했다. 트랜션 그룹의 $100미만 점유율 일부가 $100~$200 가격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최적가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텔의 점유율이 비교적 높은 성능과 가격대를 가진 테크노와 인피닉스로 일부 전환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의 실적 역시 크게 상승했는데,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화웨이와 아너의 점유율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전례 없는 강항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8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52%에서 74%까지 늘어났다. 지역 브랜드를 비롯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주요 유통 파트너를 통해 더 빠르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대기업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규모를 앞세워 부품 확보 및 제품 가격대를 다양화하고 여러 채널을 활용한 재고관리 등을 통해 경쟁사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대형 업체와는 달리 중소형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 부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시장 통합 경향은 과거 여러 선진 시장에서 나타나기도 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시장 통합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