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7월 저점 기록 후 멕시코·브라질 중심으로 점진 회복
- 거시경제 악조건 속 추가 회복 탄력세는 주시 필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2022년 9월 스마트폰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9월 중남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sell-through)은 멕시코 및 브라질 시장에서의 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 확산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표 1] 중남미 국가별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백만 대, sell-through 기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여타 후발 지역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연중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불확실성 및 소비 침체 때문에 타격을 입어 왔다. 대체로 전년 대비 위축된 월간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으나, 해당 지역 시장 규모의 약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2개국이 9월 들어 판매 증진을 기록하며 중남미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펼친 것이 수요 상승에 주효했고, 멕시코에서는 제조사 및 통신사들이 판매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표 2]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sell-through 기준)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전월 대비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삼성,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는데, 특히 8, 9월에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2분기까지 대량 누적됐던 재고를 일정 부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시장의 베스트셀러는 삼성의 A 시리즈 중에서도 초저가에 해당하는 갤럭시 A03으로, 출시 이후부터 연간 누계 기준 단일 모델로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애플은 9월 기준으로 아직 신작 아이폰 14 시리즈를 멕시코 이외 중남미 국가에 출시하지 않았으나, 구형 모델인 아이폰 11 판매량이 증가하며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아너는 절대적 비중은 여전히 낮으나 불과 작년에 해당 지역에 진출하였음에도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샤오미의 아르헨티나 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 구축 움직임, 오포의 브라질 내 스마트폰 생산 검토 등 중국 브랜드의 적극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 주요 이머징 시장으로서 중남미 지역은 향후 1-2년 내 가장 지켜봐야 하는 시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