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위에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 SE, 6시리즈 등 판매호조로 시장 1위 지켜

삼성, 구글과의 OS 통합으로 시장 확대 노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워치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신작인 애플 워치 시리즈6의 판매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하며 33.5%의 점유율로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역시 갤럭시 워치 3 및 액티브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27% 상승했으나, 전체 평균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화웨이 역시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보다 점유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표1. 글로벌 스마트시장 점유율 (2020 1분기 vs 2021 1분기)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워치 트래커 (2021년 1분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애플은 적절한 시기에 애플워치SE외에 애플워치 6 시리지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고, 이를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가대의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 또한 예상해 볼 수 있다.” 라고 언급했다. 이어, “화웨이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과 맞물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열렸던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예고한대로 하모니OS기반의 첫 스마트 워치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하모니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에서 분리 독립한 아너의 경우, 구글, 퀄컴 등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표2.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OS별 분기별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워치 트래커 (2021년 1분기)

OS 플랫폼 측면에서는 애플의 워치 OS가 전체 시장의 1/3이상을 차지했다. 구글의 웨어 OS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4% 수준으로 스마트워치 부문에서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인데, 핏빗 OS, 타이젠, 가민 OS 등 대부분의 주요 스마트워치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체제를 개발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웨어 OS는 성능, 배터리 칩셋 지원 등의 측면에서도 비교적 뒤쳐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최근 구글 I/O에서 발표된 구글과 삼성의 파트너쉽을 계기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타이젠 OS를 구글 웨어 OS와 통합하며 35억 사용자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임수정 연구원은 “구글의 새로운 웨어 플랫폼은 올가을 출시될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양측 기업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배터리 성능의 개선 뿐 아니라, AI,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향상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삼성은 더 넓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 구글의 경우 핏빗을 인수하며 웨어 플랫폼의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연동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Neil Shah) 부사장은, “구글이 웨어러블 분야에서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타이젠 OS, 웨어 OS와 핏빗 OS의 장점만을 통합한다면, 강력한 웨어러블 기기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수 있다. 이는 구글의 웨어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더 많은 개발자가 사용환경 구축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웨어러블 기기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닐 샤 부사장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이 헬스케어, 제약 및 보험분야에서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와 같이 의약품 및 건강서비스와 연계된 기기 판매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 나아가 스마트워치 음성 AI 및 ML(머신러닝) 기능이 추가된다면 IT기업들에게 핵심 부문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