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세 미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5%가 첫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했으나, 이 중 53%는 현재 아이폰을 사용
-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성능 특히 카메라에 대한 기대
- 이와 대조적으로 아이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30세 미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92%는 여전히 아이폰을 사용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3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5%가 삼성, LG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음으로 안드로이폰을 구매한 사용자 중 약 53%가 현재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교체 과정에서 아이폰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첫 스마트폰으로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해당 연령대 그룹의 대부분, 특히 청소년기 사용자들이 첫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부모와 같이 실질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의 선호도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를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추천”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표1] 국내 스마트폰 OS 전환 패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성능”(32%)과 “브랜드 이미지”(31%)를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꼽았다. 특히 성능 면에서 카메라에 대한 만족도와 기대감이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애플은 이미징 기술 전문 R&D센터를 다수 운영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조화를 잘 이뤄 기기의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애플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Shot on iPhone’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박찬욱 감독의 단편 영화와의 콜라보를 통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30세 미만 사용자층에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 안드로이드폰 출신 사용자들의 충성도까지 굳건히 하는 데 성공한듯 보인다. 아이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사용자의 92%가 여전히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들 중 약 76%가 추후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드로이드폰의 “디자인”(52%)과 “성능”(29%)에 대한 불만족을 꼽았다.
전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보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했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 UI 등 사용 용이성을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미래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의견과 유사했다. 따라서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