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XR 헤드셋 출하량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39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
- 2024년 애플 비전프로를 포함한 주요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는 2023년 메타 퀘스트3 및 소니 PSVR2가 만들어낸 모멘텀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
- XREAL의 에어 2 및 에어 2 프로의 출시는 AR 부문을 크게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
- 세계 최대 XR 시장인 북미에서는 2024년 애플의 비전프로가 독점 판매됨에 따라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XR(VR/AR)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확장 현실(XR) 헤드셋 예상 출하량은 약 390만 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2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애플의 비전프로(1월 19일부터 사전 주문 시작)가 사용자들의 관심과 업계 움직임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2024년 메타 및 소니 등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2023년의 모멘텀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 하밋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XR 분야 진출은 업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오랫동안 예상되어 왔다. 그러나 2024년 애플은 3,500달러 규모의 혼합 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를 약 50만 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 글로벌 XR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정도의 낮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 비전프로의 첫 번째 버전은 주로 열성적인 애플 사용자, 개발자, 얼리어답터 및 기업 사용자의 관심을 끌 것이다. 애플이 헤드셋 핵심 부품 공급을 안정화하고, 비전프로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높다면 애플은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애플의 시장 진입이 불러일으킬 소비자의 관심은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헤드셋을 제공하는 기존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애플의 높은 가격대를 부담하지 않고 기술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많은 매니아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XR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2024년에는 주요 업체들이 서둘러 MR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헤드셋의 후속 제품에 패스스루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순수 가상 현실(VR)에서 MR*로의 전환이라는 또 다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MR 헤드셋 또한 VR 카테고리*의 일부로 간주하여 추적하고 있다. 비전프로가 외부 배터리 케이스와 유선으로 연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립형 폼 팩터가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증강현실(AR)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54% 성장하여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AR 글래스로 급부상한 XREAL의 에어 2 및 에어 2 프로가 이러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며, 대규모 소비자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XREAL 외에도 기업 등 틈새 시장을 노리는 고사양, 고가 제품들이 AR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R이 전체 XR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로 여전히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칸 차우한(Karn Chauhan)은 “북미는 메타 헤드셋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XR 출하량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지역이다. 애플 비전프로가 출시 첫 해 대부분 미국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북미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이다. 유럽은 경제 규모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주요 시장으로 남아 있지만, XR 기기 확장 속도가 다소 느리고 콘텐츠 또한 다양하지 않아 XR 시장 점유율은 북미보다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은 XR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게임 규제로 인해 스트리밍이 자리잡지 못함으로써 XR 틈새시장인 중국의 교육 및 기업 부문 성장률은 2024년에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몇 안 되는 주요 XR 시장인 자국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출시는 2024년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4년 MR* 헤드셋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출시 가격에 관계없이 연말 출시로 인해 글로벌 출하량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애플보다 낮을 것이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피코는 2023년 피코 4의 부진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업체 DPVR은 중국 교육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게임용 PC VR 헤드셋 E4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업체로 도약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XR 서비스는 현재 시장을 VR과 AR의 두 가지 장치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AR은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안경과 헤드셋을 포함하며, VR은 현실 세계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가리지만 VPT(Video Pass Through) 기술을 사용하여 착용자에게 실제 세계 보기를 제공하거나 디지털로 생성된 환경과 결합한 것이다. 따라서 Apple의 Vision Pro와 같은 헤드셋이 일반적으로 MR로 포함되며, Counterpoint는 현재 VR 카테고리에 포함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