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시장 점유율 56%로 1위 탈환했으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 샤오미/모토로라/아너,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출하량 성장률 기록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 오던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4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을 기록했다. 폴더블 시장이 3분기에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의 신규 갤럭시 Z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을 보인 것이 시장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별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023년 3분기 vs 2024년 3분기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

삼성은 Z6 시리즈 출시로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탈환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갤럭시 Z 폴드6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던 반면, Z 플립6는 전작의 출하량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 시장의 폴더블 부문 수요 및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삼성은 중국 외 폴더블 시장에서 8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는 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폴더블 공급망이 성숙해짐에 따라 삼성은 점차 다른 주요 지역들에서도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가,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내 북 타입 제품 메이트 X5와 클램셸 타입 제품 포켓 2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출시한 보급형 노바 플립과 세계 최초 삼단 폴드 모델 메이트 XT는 보다 실험적인 제품들로써, 출하량이 기존 모델들 대비 저조했다. 화웨이는 2024년 4분기에 메이트 X6를 출시하며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 및 모토로라는 폴더블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며, 둘 다 지난 6~7월 사이 출시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들이 3분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하며 이번 분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샤오미가 첫 클램셸 모델인 믹스 플립을 출시하고 중국 외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며 촉진되었다. 샤오미의 출하량 점유율은 이번 분기 6%로 상승하여, 2021년 1분기에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박진석 책임 연구원은 “전세계 폴더블 시장은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들며 여러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북 타입 제품 중심으로 높게 파악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폴더블의 기술적 신뢰성이 더 확보되고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대 개선에 대한 고려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러한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