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제조업체들이 점차 목표한 공급량에 도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쳐
-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며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유지,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쳐
- 테슬라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9% 시장 점유율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탈환.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률 달성
- BYD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해 약 10만대가량의 전기차를 수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전기차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세계 전기차 (BEV+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해당 분기 동안 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로 소폭 증가한 반면, PH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그룹별 전세계 승용 BEV 판매량 점유율, 2024년 1분기
1분기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여전히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미국과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미국은 2% 성장에 그쳤다 . 미국의 경우 전체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테슬라 및 BYD와 같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BEV 제조비용을 절감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는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포드나 GM과 같은 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
이러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는 기존 BEV 목표를 조정하고 PHEV를 우선시하고 있다. PHEV의 채택 증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BEV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배출가스 목표를 달성하여 과징금을 피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 아비크 무케르지(Abhik Mukherjee) 연구원은, “PHEV는 BEV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저렴하고,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연료 탱크가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다.”라고 언급했다. PHEV는 세단, SUV,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유형으로 제공되고 있다. 중간 가격대의 PHEV는 대부분의 BEV에 비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PHEV를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해당 가격대에서는 SUV 타입의 PHEV의 수요가 높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1분기 전기차 판매량 기준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뒤를 이어 BYD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상위 3대 OEM 중에서는 BYD만이 성장세(전년 동기 대비 13%)를 보였으며,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각각 전년 대비 9%, 4% 감소했다.
자동차 그룹별 전세계 승용 PHEV 판매량 점유율, 2024년 1분기
BYD는 PHEV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 PHEV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GEELY Holdings와 Li Auto가 그 뒤를 이었다. BYD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PHEV를 포함하여 약 10만대가량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Liz Lee) 연구위원은 “2024년 전기차 시장은 크게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경기 둔화 조짐으로 인해 연간 성장률이 2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평준화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소비자 동향이 대중 시장으로 전환되고,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BYD의 놀라운 수출 실적은 PHEV를 포함한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BEV만을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현재 생산 지연 및 얼리어답터(선진 시장에서 초기 판매량을 이끌 수 있는) 수요 약화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언급했다.
*전기차(EV)는 배터리 전기차(B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포함
*판매량은 도매 수치, 즉 각 브랜드별 공장 출고량 수치를 의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