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들어 첫 6주간 화웨이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중 대부분은 4G모델이 차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3년 첫 6주간 판매량 기준 화웨이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된 판매량을 보여줬다. 전체 시장이 12% 감소하는 와중에도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준 것이다.
화웨이는 또한 지난 해 광군제 기간에도 전년 대비 증가된 실적을 보여줬는데, 이미 애플을 제외한 중국 로컬 업체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여준 것이다. 2022년 8월 이후로는 소폭이지만, 점유율을 상승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 상대적으로 경기에 따른 변동이 적은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화웨이가 반사 수혜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차트1] 중국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량 비교 (2022년 vs 2023년 1-6주 누적 비교)
화웨이는 2022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0%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나 이는 2021년 전년 대비 감소폭 73%에 비해 다소 완화된 추세이다. 신규 출시된 5G 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600) 시장에서는 애플에 이은 2위 자리를 고수하며 아직까지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3년 1월의 판매량 중 4G 모델이 90% 이상을 차지하여, 전년 동기 대비 30% 포인트게 넘게 늘어난 결과를 보인다. 5G 침투율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향후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차트2] 화웨이 스마트폰 중 5G비중 (2022년 1월 vs 2023년 1월)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지난 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이 미국 하원을 장악하면서 2023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5G chipset 공급에 제한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5G 채택율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5G를 지원하지 않는 화웨이의 프리미엄폰은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