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분기 필리핀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여 470만대 기록
- 애플, 인피닉스, 테크노 전년 대비 출하량 상승
- 샤오미와 리얼미 제외한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 전체적 감소
- 출하량 기준 5G 스마트폰 점유율 2021년 2분기 7%에서 2022년 2분기 34%로 증가
- 온라인 출하량 전년 대비 15% 증가, 라자다가 46%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월간 필리핀 스마트폰 점유율 트래커에 따르면, 필리핀의 2022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70만대를 기록했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필리핀의 거시경제가 안정되어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줄고 시장이 회복되어 소비가 증가한 연유로 보인다.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시아의 자원 수출 국가들은 무역 조건의 개선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약화되어 관광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또한 동남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에 맞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2022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표1] 2022년 2분기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Sell in, 출하량 기준)
리얼미는 시장 점유율에서 22%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22년 2분기 특히 C시리즈와 9시리즈 등 합리적인 가격대 스마트폰 출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신모델 출시와 진행 중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오포는 리노A 시리즈로 비보는 V시리즈와 새로 출시된 X시리즈에 힘입어 각각 15%,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시장점유율 10%로 5위를 차지했다.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7%에서 34%로 늘면서 분기 중 수요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5G 스마트폰 수요 가운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통신업체 글로브 텔레콤, 디토, 스마트 등은 5G 커버리지를 적극적으로 넓혀왔다. 또한 디토 텔레커뮤니티의 등장으로 통신기반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듯 통신 산업이 성장하는 주요 요인을 5G 커버리지 확대, 낮아진 비용, 더 좋아진 서비스, 데이터 수요 증가 및 5G 스마트폰 선택으로 꼽을 수 있다.
표2] 5G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필리핀 사람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게 되며, 애플은 전년 대비 50%로 분기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특히 아이폰13 시리즈의 가격 하락 덕분이다.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와 리얼미는 온라인, 특히 Shopee와 Lazada에서 여러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출하량을 증가시켰다. 반면 다른 중국 브랜드는 재고 문제에 직면하면서 2022년 2분기 출하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전자 상거래 산업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022년 2분기에 전체 출하량의 약 18%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별개로 소셜커머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틱톡이 인기를 얻고 있다. 리얼미는 스마트폰 업체중 처음으로 틱톡 라이브쇼핑에 공식 매장을 런칭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랜 카르도자(Glen Cardoza)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에 대해 “필리핀은 동남아 게임시장의 주요 시장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사들은 그 수요를 따라가고 있다. 블랙 샤크 4 프로, 아수스 ROG 폰 5s와 5s 프로, ZTE의 누비아 레드 매직 7과 같은 고급 게이밍 스마트폰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2년 5월 진행된 게임대회에서 주요 회사들은 공식 스폰서 역할을 하기 위해 앞다퉈 게이밍 리그와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문튼과 협력하여 비보의 PUBG, 오포의 Game on Cup, 삼성의 MLBB 올스타 쇼다운과 같은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경제적 영향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어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들여, 결과적으로 시장의 현금 흐름과 구매력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여러 도시 가운데 부분적 또는 전면적 봉쇄가 결정되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스마트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리핀은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2022년 2분기 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 필리핀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시장규모는 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