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021년 기준 연간 총 1,640만 대의 출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4% 줄어든 규모로, 한국 시장도 작년 중반부터 전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 영향을 받았다. 6, 7월은 신제품 출시의 미비로 판매량이 특히 크게 감소한 시기였다.
LG의 사업 철수 후 기존 LG가 확보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대다수 흡수했다. 하반기에 샤오미 등이 진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영향력은 보이지 못했다. 삼성은 폴더블 출시 이후 최대 89%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애플 또한 신규 아이폰 출시 후 연말에 37%까지 점유율을 늘리는 등 함께 LG의 빈자리를 채워갔다.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
갤럭시 Z 플립 3는 타 지역들과 비교해서도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주로 젊은 세대 및 여성 소비자들에게 콤팩트한 사이즈와 디자인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어필했다. 폴더블 가격이 크게 인하되며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한몫 했다. 한편 4분기 출시된 아이폰 13 시리즈는 출시 직후 높은 판매를 기록하다가, 12월에는 생산 문제를 겪으며 곧 감소세를 보였다.
하반기 이후 통신사들의 5G 기기 프로모션이 활발해지면서 삼성의 중저가 모델들이 판매 수혜를 입기도 했다. 5G 가입자 비율은 기존 48%에서 78%까지 증가했으나, 당초 기대보다는 낮았다.
2022년 시장은 출하량 기준 1,680만 대 규모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여전한 부품 공급난과 더딘 경기 회복세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겠으나, 하반기에는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애플의 2파전 양상 역시 견고히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하위 티어 브랜드들의 진입이 조금 더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