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분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전 세계 평균 증가율에는 못 미치며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 중국의 5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4개 업체가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주요 제조업체 전반에 걸친 부진으로 시장 전체 실적은 미비
- 2023년 3분기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점유율이 10%에 달하며 마일스톤 달성, 전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 준비
- SAIC 그룹과 BYD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BYD는 올해 말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중국 전기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중국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치며 글로벌 평균인 50%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약세는 전체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야기했다.
표1] 중국 전기차 자동차* 시장 업체별 판매량 점유율 및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BYD 오토 (BYD Auto)와 테슬라(Tesla)는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GAC 그룹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소형 Aion 세단과 해치백라인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에단 치 (Ethan Qi) 연구위원은 “다양한 중견기업들이 준중형 자동차부터 장거리 고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이 완화되면서 많은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며, “중국은 큰 전기차 시장이지만 소규모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많기 때문에 경기가 둔화되면서 이에 취약한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퇴출됨에 따라 다양한 합병이 이루어질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많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모색하면서 유럽이나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단 치 (Ethan Qi) 연구위원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시장은 단연 서유럽으로 이번 분기에 성장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라며 “SAIC의 소유인 영국 브랜드 MG가 현재 소형차와 SUV로 중국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통적인 브랜드가 선보이는 20,000~40,000달러의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를 공급하기 위해 저가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것이 중국 업체들의 강점이다.” 라고 덧붙였다.
표2] 중국 전기차 업체 해외 전기차판매 및 시장 점유율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BYD 자동차는 올해 말 출시될 신모델로 유럽 성장을 겨냥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반 램(Ivan Lam)연구원은 “BYD는 규모와 공급망과의 근접성을 포함하여 중국 기술 회사의 고전적인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또 배터리까지 수직통합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은 큰 강점이다. 이는 자국시장 선점 뿐 아니라 중국 밖으로 생산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사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내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 때문에 유럽내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 계획된 공장은 장기적으로 BYD의 강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