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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선 이어폰 업체들의 제품 라인업도 변해 가고 있다. 저가형 위주로 출시하던 브랜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ctive Noise Cancelling) 등 부가 기능을 갖춘 중저가형 제품을 별도 출시하기도 하고, 다수의 브랜드들이 애플과 구글처럼 보급형 제품 라인과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나눠 출시하는 전략을 점차 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TWS 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는 것에 그치며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세부 가격대별 분포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꽤나 다른 모습을 보였다.

$50 미만 저가형 제품들보다는 $50-$100 사이 중저가 제품들이 보다 선전했고, $100-$150 제품보다는 $150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팔렸다. 이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이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단순히 저렴한 제품보다는 제품의 장점이나 특정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제품 선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표1]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 가격대별 점유율 (2021년 1분기 vs 2022년 1분기)

$50 미만 저가 시장은 중국 시장이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로 위축되고, Xiaomi와 JBL 등 주요 브랜드가 $50-$100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에 $50-$100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했는데, Skullcandy가 가성비와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지역의 MZ세대 소비자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해당 가격대의 성장을 이끌었다. Xiaomi, Motorola, Oppo와 같은 중국 브랜드들 역시 기존 $50 미만 가격대에서 벗어나 $50-$100 가격대의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적극 어필하면서 해당 부문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프리미엄 시장은 $150 이상 가격대 부문 위주로 성장했는데, 역시Apple의 역할이 가장 컸다. Apple은 2년만에 새로운 AirPods 시리즈를 2021년 4분기에 출시한 이래 2022년 1분기까지 높은 판매를 유지했다. 또한 Sony, SENNHEISER, B&O 등 기존 오디오 전문 기업의 무선 이어폰 제품 판매 증가도 해당 가격대 점유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 그 중에서도 Sony는 2021년 4분기 WF-1000XM4 출시에 이어 2022년 1분기 Linkbuds를 출시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입지를 확대 중이다.

표2]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 가격대별 성장률 (2021년 1분기 vs 2022년 1분기)

신규 부가 기능과 매력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업계 경쟁과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물리며 당분간 무선 이어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보다는 착용감 개선, 재생 시간 확대, 노이즈 캔슬링 등 부가 기능에 초점을 둔 제품들의 출시 확대를 바탕으로 $50-100 가격대 부문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고, 고가 시장에서는 AirPods Pro 2세대와 Sony, SENNHEISER 등 기존의 오디오 강자들의 선전으로 $150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이 보다 주도적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