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리퍼폰 시장 전년 대비 5% 성장하여 신품 시장의 12% 감소와 대비
- 리퍼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로 시장 점유율 49% 차지
- 2022년 신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21%로 1위, 애플은 18%로 2위를 차지했으나, 리퍼폰 시장을 포함할 경우 전체 시장에서 애플은 22%로 삼성과 공동 1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리퍼폰 시장이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12% 감소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 드는 대신 리퍼폰으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 리퍼폰 시장의 성장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폰은 중고폰을 수리하여 재판매하는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공장에서 정식 생산된 제조사의 신품과 품질이 유사하다. 가격은 그러나 30-50% 저렴하다. 유사한 품질의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점때문에 아이폰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리퍼폰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많은 리퍼폰 전문업체들이 1년 이상의 무상수리 보증까지 자체적으로 내걸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기존의 중고폰과 다르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리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리퍼폰 시장은 작년의 불황을 이겨내고 4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심지어 신품의 대체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신규 시장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아이폰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아이폰을 선뜻 사지 못하는 신흥 시장 소비자들은 리퍼 제품을 대체재로 생각하고 있다. 선진 시장도 청소년과 생애 첫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입문용 기기로 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의 선호도를 힘입어 2022년 리퍼폰 시장에서 애플은 지난해보다 4%p 상승한 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리퍼폰과 신품 시장을 합계해서 점유율 계산을 할 경우, 애플과 삼성은 점유율이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은 18%로 2위를 차지했지만 리퍼폰을 포함하게 될 경우 삼성과 공동 1위가 되는 것이다.
표1] 2022년 신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표2] 2022년 신규 시장과 리퍼폰 시장 합계 시장 점유율
이는 리퍼폰이 신품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실제 $400-$800 신품 아이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장의 수요를 리퍼 아이폰이 차지하고 삼성과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진영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면서 $400-800 가격대의 제품 수요도 같이 커지고 있는데, 리퍼폰이 이 시장의 아이폰 사용자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어 지속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의 변화가 적은 디자인, 강력한 프로세서와 꾸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리퍼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이폰은 중고폰과 리퍼폰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폰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