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DM을 통한 원가 절감 및 빠른 시장진출 기대

– 차별성 확보 및 저가 브랜드 낙인에 대한 극복이 관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ODM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ODM 생산 비중이 작년 대비 올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가 절감을 통해 중국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ODM 생산 방식은 제조업체가 제품 설계와 부품 수급까지 맡아 진행하는 생산 방식으로 해당 공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업체는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어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없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샤오미, 리얼미, 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이러한 생산 방식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삼성과 LG의 경우 유연한 생산 대응, 독자적인 제품 개발 등을 이유로 자체 생산시설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에 따라 제품간 차별성이 줄어들고, 중국 인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서 ODM 활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삼성은 작년 7% 수준에서 금년 30% 이상으로 ODM 비중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문의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기되었던 삼성이 2020년 최대 1억대의 제품을 ODM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어느 정도 실현된 것이라고 볼 수 다. 일부 ODM 제품에 대한 품질 문제가 있어 향후에도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갈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저가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ODM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도 올 해 70% 이상으로 ODM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최근 조직 개편의 방향이 ODM 위주로의 사업 방향 전환을 시사하고 있어 이러한 전략 방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의 경우 인도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중국의 ODM 위주 업체와는 달리 북미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어, ODM을 통한 원가 절감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020년 3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스마트폰 브랜드인 샤오미, 리얼미의 경우 ODM 비중이 상당히 높은 업체이다. 이는 ODM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ODM방식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비용으로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존의 ODM 사용 업체와의 차별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측면과 함께 저가 제품의 경쟁력 상실로 인해 미래 경쟁력 약화가 있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덧붙여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제품간 차별성이 줄어들면서 원가절감과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 ODM을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 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회사 소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우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39개국)/모델별(3천여 모델) 판매량을 조사하는 Bottom-up 방식과 제조사를 통한 Top-down 방식을 동시에 구현함으로, 매우 상세하고 정확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부품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반도체업체, 증권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첨단 기술산업에 13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이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인도, 한국, 중남미 등 전세계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추천 보고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