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딛고 전년동기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27% 증가했는데 Galaxy Watch3와 Active 시리즈의 인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는 있으나 선두주자인 애플의 중저가 라인 Apple Watch SE의 판매공세로 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주요 브랜드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워치 트래커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은 애플의 독주 무대가 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하기 위하여 최근 삼성은 구글의 OS와의 통합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워치 모델과 신규 통합 OS 탑재 등으로 인한 삼성 수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삼성은 점유율을 추가 확대하여 2021년 연간으로 10%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구글 OS와의 합작은 여러 측면에서 장기적인 갤럭시 생태계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주요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전망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워치 트래커
구글-삼성 통합OS는 안드로이드 기반 워치에 최적화된 구글 OS 기능과 더불어 브랜드별 레이어 추가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간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갤럭시스마트폰 유저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삼성의 타이젠OS는 지원하는 앱 수가 적어 애플워치 대비 매력적인 대안책이 되기 어려웠으나 구글 통합OS는 더욱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미 애플을 통해 서로 다른 기기 간의 연동 기능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구글 통합OS로 매끄러운 호환성이 보장된다면 갤럭시 스마트워치는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간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스펙’이 구매요소에 중요한 고객군에서 삼성 프리미엄 워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 워치에 탑재될 구글 통합OS는 기존 OS보다 앱 구동 속도가 최대 30% 개선됐으며 소비전력은 낮추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는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제품군 중에서 고스펙 제품으로 강력한 대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웨어OS가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020년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비중이 85%를 웃돌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스마트워치의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보았을 때 삼성 스마트워치에서 흡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한 스마트워치시장 내에서 삼성의 보급형 갤럭시 액티브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인 가민, 핏빗, 파슬 그리고 이보다 더 저가 라인에서 2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흡수할 수 있다.
구글 홈은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가장 중심이 된다.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구글홈 IoT 제품간 연동을 넘어 삼성워치와의 연동은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다. 이 밖에 구글이 휴대폰을 비롯해 자동차 등 여러 부분에 소프트웨어 통합을 일궈간다면 확장된 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워치 제품 마케팅효과가 증폭될 것이다.
삼성은 새로운 구글 통합OS로 삼성 스마트기기간 연동성을 높여 애플 생태계에 대항하는 포지션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과 타사 스마트워치 브랜드 점유율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다분이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애플처럼 모든 기기에서 끊김없이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삼성 스마트워치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