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 속 글로벌 $400 미만 스마트폰 시장 타격
- 해당 가격 부문 시장 내 삼성 점유율 하락세 완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간한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8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sell-through)은 9,450만 대로 전년동월 대비 16% 감소폭을 보이며 올 들어 연간 성장률 기준 최저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국제 매크로 여건 악화와 그로 인한 소비 심리 침체가 이어지며 특히 중저가 부문이 두드러진 타격을 받고 있다.
표 1]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가격대별 YoY 성장률 (Sell-through 기준)
가격대별로 보면 도매가격 기준(Wholesale price) $800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만이 계속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 와중에도 홀로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전체 시장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이하 부문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여전히 총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중 3/4에 육박하는 $400 미만 부문은 최근 3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표 2] $400 미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Sell-through 기준)
$400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올 4월 중국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26%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가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며 8월 기준 21%로 후퇴했다. 이 가격대 삼성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 총 판매량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는데, 중저가 시장 규모 자체의 위축과 해당 부문에서 점유율 상실로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실제 8월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한 반면, 갤럭시 A 시리즈만의 판매량은 13% 줄었다. 중저가 부문에서 이 같은 삼성의 점유율 하락폭은 샤오미, 오포, 아너 등의 중국 제조사들이 골고루 나눠 가져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들이 부상하며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되어 갈 전망이다. 프리미엄 경쟁력이 곧 브랜드의 입지를 결정하는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 관점에서 중저가 부문의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 신흥 지역의 로우 엔드 가격대를 공략 중인 후발 업체들이 성장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나, 올해 및 내년은 매크로 영향으로 중저가 확장이 한시적인 둔화를 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