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모바일 업계의 선구자 중 하나이지만 최근에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노키아의 모바일 엑세스 사업부는 다른 사업부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2016년 알카텔-루센트(Alcatel-Lucent) 인수로 인한 이득도 완전히 거두지 못한 상태이다. 노키아가 모바일으로만 한정된 인프라스트럭쳐 공급자에서 더욱 폭넓은 앤드-투-앤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스트럭쳐 업체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확실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있다.

장기적인 트랜드의 활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는 CSP(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들의 5G 투자 소비 주기로 인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COVID-19로 인한 대역폭 수요(모바일과 고정 네트워크 모두)와 같은 다른 매크로 트랜드로 인한 고무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모든 업체들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화웨이의 부재로 인한 이득을 취하게 되겠지만, 화웨이와 매우 비슷한 앤드-투-앤드 공급자인 노키아의 경우는 특히 더욱 많은 이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리스크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실행면에 있어서 리스크가 분명 존재한다. 노키아의 수익은 여전히 작고, 마진에 있어서도 향후 몇 개월 간 많은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또, 리프샤크(ReefShark)의 FPGA-to-SoC 전환이 다른 공급망 또는 다른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역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야만 노키아가 경쟁사들과 가격면에서 더 나은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여러 시장에서 금지되면서, 삼성 네트워크와 오픈 RAN 신규 업체들과의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노키아는 향후 몇 개월, 그리고 몇 년에 걸쳐 RAN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만 한다.

비(非)RAN 성장 기회

노키아는 5G RAN으로 인한 기회에서 이익을 얻음과 동시에, 핵심 MNO 고객 기반에서 벗어난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Bell Labs의 지원에 힘입어 노키아는 자체 실리콘 전문 기술을 포함해 테크놀러지 면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의 FP-4, PSE-3, 그리고 Quillion 칩셋은 그만의 고유한 장점인 USP를 제공하면서, 경쟁업체들에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별성을 자랑한다. 이는 특히 고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내에서 노키아만의 강력한 제품군 구성을 가능케 한다. 카운터포인트는 노키아가 고정 엑세스, IP 라우팅, 광네트워크, 그리고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프라이빗 네트워크 영역에서 앞선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노키아는 DCI 스위치 시장(특히 웹 스케일러 관련), 5G 광통신 및 고정 CSP(케이블, DSL, 홀홈(whole-home) Wi-Fi, FWA 등), 그리고 기업 고객(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성장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키아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의 시장에서 기존의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과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노키아의 회생, 이루어질까?

카운터포인트는 단기적으로는 노키아의 5G RAN 사업 소생은 대체적으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버라이즌과의 계약 불발은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노키아는 그 이후 여러 개의 RAN 계약을 성사시켰고, 그 중에는 화웨이를 대체하는 메이저 계약으로 특히 의미있는 BT(British Telecommunications)와의 계약 체결도 포함된다. 또, 이와 똑같이 중요하며, 미래를 가리키는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노키아가 지난 몇 개월 간 명망 높은 업체들과 전략적 비(非)RAN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애플, 바이두, 텐센트, 디시 네트웍스(Dish Networks),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에퀴닉스(Equinix)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형태의 계약은 향후 수년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클라우드 RAN으로의 전환, 그리고 오픈 RAN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산업 생태계는 향후 5~10년에 걸쳐 전례 없는 변화들을 겪게 될 텐데, 소규모 소프트웨어 업체와 예전부터 이어져온 IT 거인들을 모두 포함한 새로운 많은 업체들의 등장도 예상된다. 따라서 노키아와 같은 현존하는 업체들이 이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같은 도전과제들을 빨리 인지하고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오픈 RAN 영역의 선두 자리를 위한 노키아의 노력은 이 같은 상황의 가장 명확한 예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s://alkhaleejtoday.co

노키아의 향후 행보는?

전략적 분석이 이미 진행중인 가운데, 2021년에 노키아에는 새로운 CEO인 Pekka Lundmark의 미래 노키아에 대한 비전과 위치 전환의 실행을 포함해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노키아가 특히 5G 영역을 포함한 R&D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모든 5G 제품의 성능과 품질 관련 이슈를 처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인 네트워크 부서 외에, 노키아는 소프트웨어 및 기업 관련 부서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자동화 혁명이라는 두 개의 핵심 트랜드로 인한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며, 여기에는 기업 인수도 포함될 수 있다. 또, 노키아는 핵심 CSP와 기업 파트너들과 연계해서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엣지 컴퓨팅과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5G 서비스 기반 사업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의 재정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다. 노키아는 테크놀러지 부서를 포함한 일부 자산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고, 다른 기금 마련, 또는 전략적 옵션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회사 소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우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39개국)/모델별(3천여 모델) 판매량을 조사하는 Bottom-up 방식과 제조사를 통한 Top-down 방식을 동시에 구현함으로, 매우 상세하고 정확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부품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반도체업체, 증권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첨단 기술산업에 13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이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인도, 한국, 중남미 등 전세계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추천 보고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