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가 올해 한국 진출 계획을 확정지었다고 보도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카운터포인트는 2019년 스포티파이 실적과 함께 더욱 큰 투자와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http://naver.me/IGA3DS8C)

최근 Nasdaq.com에서 카운터포인트의 자료를 인용해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스포티파이와,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치이(iQiyi)를 비교 평가한 기사가 발행되어(https://www.nasdaq.com/articles/better-buy%3A-iqiyi-vs.-spotify-2020-06-11), 오늘은 이 기사에서 어떻게 이 두 거대 스트리밍 기업을 평가하고 있는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musicindustryhowto.com 

아이치이(iQiyi)와 스포티파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미디어 기업들입니다. 중국의 거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의 2018년 IPO를 통해 분리되어 나온 아이치이는 중국의 최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 중 하나이고, 같은 해 직접상장을 통해 공개된 스포티파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유료 스트리밍 음악 구독자를 보유한 거대 서비스입니다.

아이치이는 주당 18달러로 상장되었는데, 느린 성장세와 이윤의 부재, 중국의 거시적인 역풍, 그리고 사기 의혹 등으로 인해 IPO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초기 공모 가격인 132달러에서 45% 상승을 기록하며 애플이나 아마존과 같은 거대 테크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티파이는 남은 2020년에도 아이치이를 능가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요?

아이치이의 성장세는?

아이치이의 총 구독자 수는 지난 분기 1억 1,890만 명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이들 구독자 중 99.2%가 유료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무료 체험 중인 사용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치이는 샤오미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셋톱박스에 사전 설치된 앱을 통해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JD.com은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JD플러스 멤버쉽을 통해 아이치이를 세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치이의 지난 분기 총 매출은 76억 위안(약 11억 달러)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는데,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한 멤버쉽과 콘텐츠 배급 매출이 COVID19 영향으로 인한 광고 사업과 그 외 소규모 사업의 하락을 가까스로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com-qiyi-video.en.aptoide.com

결론적으로 아이치이의 순 손실은 18억 위안에서 29억 위안(약 4억 6천만 달러)으로 늘어났는데요, 이는 주로 높은 콘텐츠 확보 비용과 저조한 광고 판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이치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는 아이치이의 올해 매출이 12% 증가하고 수입은 계속해서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성장세는?

스포티파이의 총 월간 MAU(Monthly Active User) 수는 지난 분기 2억 8,600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습니다. 광고 기반의 MAU는 1억 6,300명으로 32%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구독자는 1억 3천만 명으로 31% 증가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프리미엄 구독자와 광고 매출이 각각 23%, 17% 증가하면서 총 매출이 18억 5천만 유로(21억 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OVID19로 인한 위기 상황 중 감소한 영업 손실이 높은 콘텐츠 확보 비용을 일부 상쇄하면서 스포티파이의 영업손실은 4천 7백만 유로에서 천 7백만 유로(1,93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SPOTIFY

결론적으로 스포티파이는 전년의 1억 4,200만 유로의 순 손실과 비교해 순이익 백만 유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는 주로 4천만 유로의 1회성 세금 혜택의 효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포티파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17% 증가, 그리고 2020년 전체로는 1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기간 동안 영어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계속해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순풍과 역풍

많은 소비자들이 번거로운 디지털 다운로드에서 벗어나 스트리밍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으로 인해 아이치이와 스포티파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치이는 여전히 텐센트 동영상과 알리바바의 유쿠 투더우(Youku Tudou)와 같은 거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울프팩 리서치(Wolfpack Research)와 머디 워터스(Muddy Waters)로부터 매출액 부풀리기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중국 업체들에 대한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새 상원법안으로 인해 다른 중국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상장 폐지에 대한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역시 애플뮤직과 아마존뮤직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애플뮤직과 아마존뮤직은 올해 초 기준 각각 6천 8백만 명, 5천 5백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모두 음악 플랫폼을 더 큰 자신의 생태계에 연결해 놓았으며, 이 거대한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감내할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Nasdaq.com

이같은 분석을 통해 Nasdaq.com은 승자는 스포티파이로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더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손실이 아이치이 대비 급격하지 않고, 불법 행위에 대한 혐의나 상장폐지의 위험을 떠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트리밍 업계와 시장이 현재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큰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국내 공식 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스트리밍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에 매우 주목됩니다.


[회사 소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우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39개국)/모델별(3천여 모델) 판매량을 조사하는 Bottom-up 방식과 제조사를 통한 Top-down 방식을 동시에 구현함으로, 매우 상세하고 정확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부품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반도체업체, 증권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첨단 기술산업에 13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이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인도, 한국, 중남미 등 전세계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추천 보고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