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시장 현황은 올 상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인한 최근 공백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무서운 기세로 공략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사이클 효과가 줄어든 지점에서 일본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증가한 것은 중국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과 5G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 때문이라 보여진다. 2021년 1분기에 들어서며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트렌드에 발맞춰 보급형 5G 스마트폰 모델로 공격적으로 대응하였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19년 – 2021년 상반기)

 

일본은 Sharp, Sony, Kyocera, Fujitsu 등 자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나라이다. 그러나 이례적인 것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50~60%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iPhone SE 2020 모델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이로 인해 일본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의 성장이 견인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2,1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하반기보다 약 7%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의 경우 하반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후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인해 올 상반기 애플 점유율이 6%p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동기간 대비 6%p 성장하여 애플의 공백을 빠르게 채우는 이례적인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이동통신사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5G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냈다. 샤오미와 오포는 일본 이동통신사의 프로모션을 태워 애플 iPhone SE 2020 모델 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큰 폭의 성장을 보인 샤오미는 연초 저가 5G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5G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내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19년 – 2021년 상반기 )

 

 

 

 

샤오미는 $200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스마트폰 Xiaomi Redmi Note 9T 모델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중국 제조사 중 선두를 달리던 오포를 바짝 추격하며 ‘극강의 가성비’라는 샤오미의 정체성을 살려내며 점유율을 지속 상승시키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최근 $280 이하의 가격에 우수한 카메라 성능과 스냅드래곤 732G 칩셋을 탑재한 Xiaomi Redmi Note 10 Pro 5G 모델을 출시하면서 저렴한 고스펙 제품으로 점유율 확대를 지속 공략하고 있다.

 

오포는 중가라인 Reno 시리즈와 저가라인 A73 5G, A54 5G 모델의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오포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 Reno 5 A 5G을 출시하였다. 스냅드래곤 765 5G 칩셋과 멀티카메라를 지원하며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후면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출시가는 $400 이상이지만 곧 일본 이통사 프로모션과의 결합으로 $300 이하 가격대로 소개되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가성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제조사에서 내놓은 파격적인 가성비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힘입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중저가 5G’으로 포커스를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 하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해 나갈 중국 제조사 중 특히 오포와 샤오미 간의 치열한 경합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러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애플과 같은 제조사별 실적과 시장 전망 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켓펄스라고 불리는 월별 보고서를 비롯하여 분기별 보고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주문형식의 보고서, 브랜드의 모델별 출하량 데이터 제공,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